[스타트업으로 하는 세계여행] 시즌 2에서는 세계의 특장점이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및 스타트업 관련 기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후붓에 이어 두번째로는 대만의 Taiwan Startup Stadium(이하 TSS)을 소개합니다. TSS는 정부주도하에 운영되는 스타트업 보육 기관으로 대만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아시아 최대 테크 컨퍼런스인 RISE 컨퍼런스에서 TSS를 만나 그들이 보조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TSS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만은 인구수 2300만명, 나라면적은 35,980㎢로 한국의 절반이 되는 인구수를 가지고 있으며, 나라면적도 한국의 1/3인 작은 나라입니다. 이렇게 작은 시장의 규모는 스타트업의 성장하는데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National Development Council(이하 NDC)라는 대만 정부부처의 주도아래 대만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TSS가 2015년 5월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TSS 프로그램들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TSS의 멤버가 되면 정부지원뿐만 아니라 500 startups(벤처 캐피탈)과 Y-combinator(엑셀러레이터)와의 협약과 테크 기업들과의 협약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500 startup의 멘토들과 파트너사들이 진행하는 워크샵인 BIG Camp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Microsoft, Facebook, 아마존 웹 서비스(AWS), SendGrid(이메일 서버 서비스), Stipe(커머스 API 제공)와 같은 테크 기업들의 서비스를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 파트너사들과의 협약으로 인해 TSS 스타트업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금액을 한화로 계산하면 3억원에 가깝습니다.
TSS의 철학은 ‘Go Global’입니다. 그렇기에 아래와 같은 항목들을 충족시켜야지 TSS의 멤버가 될 수 있습니다.
- 팀 중 한명은 꼭 타이완 사람일 것
- 기술분야를 다룰 것
- 해외 진출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있을 것
TSS에 참가하는 스타트업들은 최소 1개 이상의 타국가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TSS의 주요 목적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것이기에 해외진출에 너무 이른 스타트업들의 멤버쉽 신청은 반려하여 재신청하도록 하고 있으며, 모든 멘토링 및 프로그램은 영어로만 이뤄집니다.
TSS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성에도 열려있습니다. TSS의 교육을 받는 스타트업들의 멤버 구성이나 TSS의 운영진을 보면 반이 외국인이며, 대부분이 제2외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남녀의 비율도 반반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TSS는 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벌써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이 TSS의 보조를 받고 있는데요. 이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관리를 위해 매분기마다 업데이트 리포트를 받고 있습니다. 성과는 잘 달성하고 있는지, 직면한 문제는 무엇인지, 매출은 성장하고 있는지 등 정보를 받아 스타트업들의 니즈를 파악한 뒤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하네요. 현재는 매분기 리포트를 받아본 결과 스타트업들이 세일즈 부분과 사업화 단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그에 맞는 ‘SELL or DIE’ 부트캠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매달동안 CEOs의 날이 있습니다. TSS의 멤버로 있는 스타트업들의 CEO를 모아 서로 어려움이나 인사이트를 공유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빗 페이스북 페이지도 있어 창업자들끼리 리소스를 공유하고, 서로 조언을 해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TSS의 도움을 받고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두 군데만 소개하면 Trip+과 PicSee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을 위한 6주짜리 프로그램인 42 Beta Accelerator을 통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Trip+의 경우에는 2016년 말에 유료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TSS의 다른 프로그램, 미국의 탑 엑셀러레이터들과 이어주는 Accelorator Coaching 프로그램에 확정되어 미국의 유명 엑셀러에이터들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는 단계라고 합니다.
PicSee는 워너 뮤직 타이완과 2016년 리오 올림픽에 고객사로 있으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TaiwanRocks Tour이란 프로그램의 참가자로도 확정이 되어, 테크크런치 디스트럽과 Propelify라는 IT컨퍼런스에 참가할 것이며,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데모데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프로그램 이외에도 페이스북의 ‘유저 획득 전략 수업’, ‘500 스타트업의 피칭’, 테크 저널리스트로부터의 ‘PR 코칭 프로그램’, Happier cafe에서의 ‘리더쉽 프로그램’, 스타트업 싱가폴 교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스타트업들의 분야별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VR 스타트업들을 위한 ‘Accelerate VR 프로그램’, ‘VR Show-N-Tell’,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을 위한 ‘HardTalk conference’, 핀테크 분야를 위한 ‘Startupbootcamp’, ‘Starting Lineup’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TSS의 말에 따르면 대만은 실리콘 밸리와 비교해 아직 성장 중인 작은 곳이겠지만, 동남아시아 시장만 두고보면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개발자가 많고, 기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들로 인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대만인들은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수용력 뛰어날 뿐더러, 새로운 기술에 오픈되어 스타트업하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금융적 문제, 법적문제에 대한 제한으로 현지의 도움없이는 해외 스타트업들이 운영하기는 힘든 시장인데요. 외국의 스타트업들도 대만에 합법적으로 살고 있고 요구사항만 맞다면 TSS와 같은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만은 2015년부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매년 2,000명의 외국인 창업자들에게 ‘창업가 비자’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이 비자는 3년까지 연장도 가능합니다. 대만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정착, 오피스, 창업 자금도 지원해주기에 중화권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꾼다면, 대만도 창업하기에 좋은 홈베이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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