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는 “Kibbutz”라고 불리는 문화가 있습니다. 음식, 옷, 잠자리 등을 단체 내 멤버들과 평등하게 공유하는 생활 공동체입니다. 이런 문화 때문에 이스라엘은 ‘공유’에 관대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의식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은 공유 경제의 대표주자 중에 한 곳이 되었습니다. Juniper Research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까지 공유경제 서비스로 인한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다다를 것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거대한 규모로 시장을 장악할 공유경제 서비스의 여러 분야에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라이드 쉐어링과 교통 서비스
이스라엘의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에는 Gett, Via, Get Around가 있습니다. 최근 Gett는 라이벌 라이드 쉐어링 스타트업이자 뉴욕에서 활동중인 Juno를 2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Gett는 현재 미국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2%밖에 되지 않는데요. Gett의 Juno인수는 미국내에서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우버와 리프트에 대항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Waze는 크라우딩 소싱으로 세계 최대의 트래픽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앱입니다. 2013년에 구글에 11억 달러에 인수됐으며 현재 세계의 20억명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Moovit은 교통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크라우드 소싱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받기에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버스가 얼마나 붐비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스타트업
에어비앤비는 쓰지 않는 방을 이용해 지역주민들은 수익을 낼 수 있게, 여행자들은 좀 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Eatwith는 음식계의 에어비앤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Eatwith는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을 이어주는 플랫폼인데요. 이 서비스를 통해 여행자들은 비싸기만 하고 맛없는 레스토랑이 아닌, 진짜 전통적인 가정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Eatwith는 호스트 신청자들의 집을 방문하고, 음식도 테스트하는 등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직 호스트 신청자의 4%만 심사를 통과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여행자들은 높은 퀄리티의 식사와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Roomer는 호텔룸계의 이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불이 안되는 호텔을 취소하는 여행자들과 호텔룸을 찾고 있는 여행자들을 이어주는 플랫폼입니다. 여행자들에게는 환불 수수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호텔측도 공실을 막을 수 있고 공실을 다시 마케팅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유 사무실
차량 공유, 숙박 공유 등 많은 분야에서 공유 경제가 실현되고 있지만 제일 활발하게 실행되고 있는 분야는 오피스 공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공유 오피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데요. 2020년까지 26,000개 정도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격 비교 플랫폼 Spacing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만 100개의 공유 오피스가 있습니다.
– Ayeka: 오피스와 컨트리 클럽의 결합
Ayeka는 이스라엘에서 제일 최근에 생긴 공유 오피스로 텔아비브에서도 제일 자유롭고 젊은 인구가 많이 몰린다는 Florentin에 위치해 있습니다. Ayeka의 창업자는 “요즘 시대에 비지니스를 하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뛰어나야한다.”라는 말을 했는데요. 다른 공유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미팅룸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공유 오피스와 컨트리 클럽의 결합된 형태로 수영장, 헬스장, 영화 상영 시설, 건강식을 제공하는 헬스 바를 가지고 있습니다.
– Wework, 세계 최대의 공유 사무실
이스라엘의 군인 출신 Neumann과 Miguel MacKelvey가 창업한 공유 오피스로 170억 달러의 가치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엔 일본 VC 소프트뱅크에게 3억달러(한화 3조)을 투자받기도 했죠. 현재 41개 도시에 162개의 오피스에 100,000명이 넘는 회원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의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입니다. 2016년 Wework는 WeLive라는 서비스로 주택시장에도 진입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WeLive라는 서비스로 의미있는 관계를 구축해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포부로 비칩니다.
앞서 말씀드린 차량, 숙박, 오피스 공유 외에도 주차자리를 공유하는 ParqEx, 패션용품을 공유하는 Thredup, 부엌과 음식을 통한 공유 Forage Kitchen, 스포츠 용품을 공유하는 Spinlister, 애완동물을 위한 에어비앤비 Dogvacay 등 다양한 형태의 공유경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내 차에, 내 집에 낯선 사람을 들이는 것을 꺼려할 것이라는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초기 우려와는 반대로 우버, 에어비앤비, 리프트를 대표로 많은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해오고 있네요. 앞으로 공유경제 서비스가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소유가 아닌 공유를 통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