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라자다, 4가지 서비스로 아마존에 맞서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대표적인 기업 라자다(Lazada)는 최근 온라인 식품 배달 서비스 레드마트(Redmart)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20일, 두 업체는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인 라이브업(LiveUp)의 런칭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라이브업은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서비스인 타오바오(Taobao Collection),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잇츠(UberEats) 등 4개의 글로벌 온라인 브랜드를 합친 서비스로 정기 배달과 비디오 스트리밍 구독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의 동남아시아 진출에 대항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이는데요. 아마존의 경우 자사의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라이브업은 여러 업체의 서비스를 한번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교통,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나의 서비스처럼 주문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브업이 서비스를 시작한 국가는 아직 싱가포르 뿐이지만, 라자다 측은 앞으로 진출 국가를 늘리고 제휴 업체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관련 기사: Lazada, Redmart, Uber, and Netflix take on Amazon Prime with new subscription service(Tech in Asia)
#HTC의 새 스마트폰, 반등에 성공할까?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한동안 VR 기기 생산에 집중하며 스마트폰 신제품 소식은 뜸했었는데요. 2월 말 열린 MWC에서 U 울트라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신제품 U의 외관 사진을 공개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아울러 20일에 공개된 티저 영상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손으로 쥘 수 있는(squeezable)’ 특징을 지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폰의 메탈 프레임에 센서를 내장하여 폰 양쪽을 강하게 쥐거나 위아래로 흔들면 이를 인식하여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폰 설정을 바꾸려 할 때 잠금을 풀고 화면을 열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기기 공개는 5월 16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바로 전작인 U 울트라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가격을 20% 인하하며 고전하고 있는데요, 새로 출시하는 U는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검색 엔진, 광고 인벤토리,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들
이전 기사에 소개한 대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전자 상거래 시장입니다. 전자 상거래 관련 업체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낙후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 결제 플랫폼 개발에 자본을 투자하는 등 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8년 안에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43배 성장하여 2천 3백 8십 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021년 경 전체 비즈니스의 52%를 차지하며, 향후 4년간 두 배로 몸집을 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타고 최근 Google Shopping Ads가 싱가포르에서 런칭했고, 다른 국가로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 결과 쇼핑 관련 광고를 하는 사람들의 선택지가 늘어났는데요. 제대로 활용하면 특정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 역시 새로운 광고 솔루션을 갖고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컬렉션을 통해 라자다에 상품을 등록하며 이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모바일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만큼, Bobobobo 나 Shopee 처럼 용량이 크지 않은 마켓플레이스 앱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입니다. 도로 사정이나 교통 수단 문제 때문에 물류와 관련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아마존처럼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체들이 있어 이러한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태국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상거래를 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흔한 형태로는 셀러가 인스타그램에 상품의 사진을 올리면 구매자가 DM을 보내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태국 지사는 아예 포스트 안에 ‘구매’ 버튼을 넣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혹은 계좌이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구글, 혹은 로컬 마켓 플레이스는 검색 키워드와 카테고리를 관리하는 자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색 관련 데이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사람들도 특정 상품을 구매하기 전 검색할 때 일반 검색엔진이 아닌 마켓플레이스 내 검색창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제는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행보가 물건 거래를 넘어 사람들의 실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도 눈여겨봐야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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