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스타트업]에서는 지역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유망 스타트업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동네 스타트업] 의 첫번째 강원도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할 지역은 대구입니다.

대구 신천동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단지가 밀집해 있다고 하는데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글로벌게임센터, 스마트벤처창업학교, 대구 테크노 파크, 대구콘텐츠코리아랩 등 각종 벤처지원센터들이 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지역 중 유일하게 벤처투자사가 있기도 합니다.

이번 기사를 작성하는데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 글로벌 게임센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은 C 시리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입주 신청을 받아 아이디어의 현실화를 도와주는 C-Fab 프로그램, 입주기업의 제품을 전시하는 C-Corridor, 투자 연계 프로그램인 C-Fund, 격주로 열리는 아이디어 피칭 시간인 C-STAR Pitching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에서 적극적으로 창업을 도와주고 있는 만큼, 창업에 대한 열기도 높다고 하는데요, C-Lab 입주사를 모집할 때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도 입주 신청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커리어 크레딧이라는 채용에 IT기술을 합한 스타트업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 후 무려 매출 26배 성장, 적자가 흑자로, 부채비율이 500~600%에서 0%으로 변하는 등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게 된 곳입니다.

커리어크레딧

커리어크레딧은 현재 레퍼런스 체크 솔루션을 인사팀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력직을 채용할 때 HR팀에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자동화했으며,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민감한 부분들은 IT화 시켜 법률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커리어 크레딧의 조강민 CEO에게 들어보았습니다.

커리어크레딧

#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교육은 기대이상 

“대구 창조 경제혁신센터의 교육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9개월동안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수준 높은 클래스, 멘토링, 투자를 받으면서 사업구조가 대폭 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회사를 운영하는 신념이 사회를 위하며 휴머니즘을 실천하는 회사인데요, 이것도 대구 창조 경제혁신센터를 통한 교육으로 인한 것입니다. 김선일 센터장님이 기업가 정신은 애민 정신이라고 하시면서 기업가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한 휴머니즘을 가지고 실천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하셨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았었거든요. 또 약 일주일 정도간 삼성전자 연수원에서 인문교육을 받았던 때가 있었는데요, 창업동기들과 유대감도 쌓고 네트워크도 형성한 좋은 기회였습니다.”

# 창조경제혁신센터간 유기적 운영을 통한 공유경제형 플랫폼화가 필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교육은 더할 나위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더 한가지 보탰으면 하는 것은 전국 센터간의 유기적인 운영이 있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커리어 크레딧이 대구 센터에 속하지만 다른 지역의 센터 공간 및 콘텐츠에 접근이 가능하다면 창조경제 혁신센터 자체가 공유경제형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센터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일종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플랫폼을 만들어 센터 졸업 후에도 오피스와 가까운 곳에서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지역 창업자들은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는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해

“지역 창업자들은 대부분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때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역 창업자들이 시야를 더 넓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는 충분히 물리적 공간을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지방에서 창업을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해두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외에도 다른 스타트업들을 지원 센터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구 글로벌 게임 센터는 입주지원, 게임 제작 지원, 시장 판로 개척, 전시회가 주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대구 글로벌 게임 센터에는 다양한 사업의 초기 단계 기업들이 입주해있는데요. 스마트 TV앱을 개발하는 부싯돌, VR 아케이드 게임을 개발하는 플레이파크, 모바일 게임 개발을 하는 뭉치 등이 있습니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대구글로벌게임컨퍼런스

그 중 뭉치의 정동준 CEO는 게임 지원 사업에 선정된 후 서울에 있던 본사를 대구에 옮겻고 현재는 대구 글로벌 게임 센터에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뭉치는 쿠키사커, 덩크 파이터등 캐주얼 게임 장르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곳인데요, 뭉치의 정동준 CEO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뭉치 정동준 대표


“사회 전반적으로 인력수급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지역은 좀 더 심한 편인 것 같아요. 여전히 기업과 개발자간의 대화의 장을 만들어 인프라 구축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있다 대구에 내려오니 네트워킹 모임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대구 개발자 모임을 주선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이 조금씩만 나서서 중소기업에게 인큐베이팅이든 인력이든 관심을 기울여주면 조그만 관심이라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하지만 무조건 지역은 안 좋다는 편견을 버리셨으면 합니다.”

# 대구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

대구지역의 장점은 50여 곳되는 게임개발업체간의 의사소통이 활발하다는 점입니다. 또 IT업종을 하기에 적합한 지역적 특색도 갖추고 있죠.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서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불타는 의지만 있다면 지역은 상관없습니다. 소신을 잃지마시고 끝까지 도전해보세요 ! 머지 않아 대구는 IT 중심 게임의 메카가 될 것입니다 !

지역별 스타트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로켓펀치의 스타트업지도에 따르면 대구에는 약 60여개의 스타트업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70여개의 스타트업이 등록된 부산과, 62개가 등록된 대전에 이어 대구는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으로 보입니다. 대구지역에서는 다양한 센터들이 스타트업들의 사업화의 성공을 위해 1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중이며 대구만의 특장점을 살려 IOT, ICT,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제품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을 물심양면 도와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대구에서 활발하게 스타트업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데요, 지역에서는 스타트업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깰 수 있는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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