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유재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중국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전자 상거래 플랫폼 ‘美铺(메이푸)’, 맞춤형 패션 플랫폼 ‘美图定制(메이투딩즈)’ 출시로 수익원 다변화 시도…성공 여부는 미지수
美图相机(메이투 카메라),美图秀秀(메이투 시우시우) 등 중국 유명 사진 앱을 다수 보유한 메이투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美铺(메이푸)’, ‘美图定制(메이투딩즈)’를 선보였습니다.
‘美铺(메이푸)’ 플랫폼은 ‘가상 샵인샵’ 방식으로 운영되며 의류, 운동용품, 가방 등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미 YSL, 록시땅, 에스티 로더, 디오르 등의 브랜드가 입점한 상태이고 향후 입점 브랜드를 늘려간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브랜드, 패션 유명인과 유저간의 중간 거점으로 포지셔닝하여 브랜드는 맞춤형 타게팅을 유저는 자신의 기호에 맞는 컨텐츠와 맞춤형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美图定制(메이투딩즈)’의 경우 사진현상, 맞춤형 티셔츠 및 보온병 등의 상품을 취급하고 향후 상품 범위를 피혁, 가방, 생활가구 등의 범위로 늘려간다는 전략입니다. 2008년 설립된 메이투는 사진, 메이크업에 특화 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로 현재 자사플랫폼의 MAU는 4.5억명에 달하며 26개 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트래픽 및 투자금은 충분히 확보하였으나 어떻게 수익화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시장에서는 끊임없는 의문부호가 따라 붙었습니다. 2016년 실적 발표에서 메이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총 수입은 15.786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112.8%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수익원으로는 메이투 스마트폰과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서 14.7억 위안을 기록 동기대비 120.9% 성장세를 기록하였고, 인터넷 및 기타 부분에서의 수입은 1.047억 위안을 기록 동기대비 40.1%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문분야가 아닌 하드웨어에서의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 반대로 주력인 인터넷 및 컨텐츠 분야에서의 수입은 1억 위안에 그쳤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비록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레드오션이 된 인터넷 시장에서 메이투가 얼마나 규모를 키워 갈 수 있을지, 하드웨어 대비 저조한 매출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등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주가에 반영되었는데 실적발표 후 지난 20일 연속 11일 상승(장중 최고가 23.95홍콩달러)에 마침표를 찍고 28.06% 하락하여 15.98 홍콩달러를 기록하였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7일에는 12.88 홍콩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틸 앱의 경우 트래픽을 현금화 하기가 가장 어렵고 SNS의 경우 다소 낫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는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이미 ‘大姨妈(따이마)’, ‘宝宝树(바오바오슈)’ 등 여성유저 비율이 높은 SNS 앱도 앱 내 마켓을 통한 전자 상거래를 운영하고 있으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메이투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 성향이 강한 20~40대 여성 유저가 대부분인 메이투가 ‘大姨妈(따이마)’, ‘宝宝树(바오바오슈)’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트래픽의 현금화에 성공하여 또 다른 성공신화를 써 내려 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넷 의료 앱 ‘好大夫(하오따이푸)’, 2억 달러 투자 유치….인터넷 의료시장에 봄날 찾아오나?
중국 유명 의료 앱 ‘好大夫(하오따이푸)’가 2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다는 소식입니다. 투자자 가운데 텐센트의 경우 가장 먼저 입금을 완료했습니다. 또 다른 모바일 인터넷 병원 업무를 하는 ‘金蝶医疗(진디에이랴오)’의 경우 涌金(용진), 京东(징동) 등에서 1억 위안 정도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好大夫(하오따이푸)’는 2007년 300만 위안의 엔젤투자를 유치한 이래로 지금까지 4번의 투자유치를 진행하였고 현재 시리즈 D의 투자를 유치 중에 있습니다. 또한 진료 후 업무와 관련하여 업계에서 유일하게 규모화 된 온라인 질병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金蝶医疗(진디에이랴오)’는 3장1단(예약,진료대기,수납시간/진료시간)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향후 최소 5,000여 개의 병원과 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입니다.
‘金蝶医疗(진디에이랴오)’에 투자한 징동의 경우 원외 처방약 판매 채널을 다양화 함과 동시에 원거리 진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본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초진과정의 경우 온라인 진료가 오프라인 진료들 대신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1.3만 개의 공립의료 기관과 1.5만개의 민영의료기관의 한정된 자원 내에서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쟁탈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익구조를 명확히 하고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통한 시장에서의 주도적 위치 확보도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얼마전 의료 사업을 포기한 바이두의 사례에서 보듯 각기 다른 병원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과 연동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기술적 인적 자원이 필요합니다. 바이두의 경우 북경에 위치한 유명 병원인 중일우호병원과 협력 제휴를 맺고 병원의 전산시스템과 바이두의 플랫폼을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작업 기간 동안 무려 50여명의 개발자가 2달 가까이 투입되어서야 연동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물적, 인적 자원의 엄청난 투자가 수반되는데에 비해 명확한 수익 설계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여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점이 바이두가 의료사업을 포기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도 여타 국가들이 거쳤던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소득 및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보다 높은 삶의 질에 대한 추구가 강해짐과 동시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넓은 국토와 지역간 의료 시설의 인력 및 물적 자원 수준의 편차가 큰 만큼 인터넷 의료시장은 어떤 형태로든 발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진료를 온라인이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 또 어떤 방식으로 어떤 범위에 대해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또한 엄청난 자원이 투입되는 문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수익구조를 안정화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아직 정답은 없습니다. 수 많은 시행착오가 앞으로도 발생하겠지만 결국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인터넷과 의료 산업이 접목한 형태로 거대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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