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정보보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친근하게 정보를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에 대한 근거는 ADWEEK에서 발행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인포그래픽에 나와있다. 기업의 홍보 채널을 통하는 것보다 인플루언서를 통했을 때, 전환률이 적어도 3배에서 10배까지도 뛰어 오른다. 또한, 92%의 사람들은 기업이 내보내는 콘텐츠보다 인플루언서들의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니여도) 콘텐츠를 더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기업 홍보보단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더 신뢰하는 지금, 새로운 홍보 방식의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하는 이들이 있다. 평소에는 종합숙박 O2O 서비스 ‘여기어때’의 홍보팀 매니저로, 페이스북에서는 IT 뉴스를 전달하고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 김현주(김해니), 김다빈 매니저가 그 주인공이다. 그들이 시도하는 홍보의 변화는 무엇인지 묻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 ‘두나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주인공을 만났다.
먼저, 이름부터 특이한 두나방, 그 작명 스토리와 간단한 소개를 부탁했다.
“두나방은 저희가 지난 2016년 9월에 시작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입니다. 매주 1회 저희의 섬세한 시각으로 여행/숙박/레저/O2O의 업계 소식과 분석을 전달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두나방은 ‘두여자가 나오는 라이브 방송’을 줄인 거에요. 두나방…이름부터 치명적이지 않나요? 저희는 이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재미있게 지으려고 했어요. ‘무리수‘라는 코너도 있는데요, 풀어쓰면 ‘무엇이든 리뷰하는 수다’입니다. 그 코너는 IT 방송이 어렵다라는 피드백을 받고 만든,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방송입니다.”
두나방의 방송은 다른 1인 미디어들처럼 취미나 수익을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니다. 종합숙박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기어때?’의 홍보 담당자들로, 앞서 말한 인플루언서가 되어 업계의 영향력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기에 대부분 방송도 O2O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주로 저희 전문인 O2O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편이에요. 회사가 운영하는 채널이 아니고 개인 채널이지만 어쨌든 ‘여기어때’ 가 속한 O2O업계에 대해 알리는 게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VR 성추행 논란에 대한 토론, O2O의 페이전쟁 등등 게스트도 모시며 전반적인 IT트렌드도 전달하려 했습니다.”
- 관련기사
– VR 게임에서 당한 ‘성추행’ 성추행일까 논란(조선일보)
– 페이 전쟁에 나서는 O2O…다방,배민 등 잇단 진출(매일경제)
아직까지 페이스북 라이브를 꾸준하게 발행하는 페이지가 없는 만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기법에 대한 정보도 전무후무하기에 두나방도 아직 포맷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라이브 방송을 하기 전에는 팟캐스트를 시도하기도 했으며 다른 플랫폼의 사용도 고민하고 있다.
“저희는 새로운 방식의 홍보를 하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해요. 라이브 방송 이전에는 팟캐스트를 시도했지만 잘 되진 않았어요. 그 때 마침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서비스를 추가했죠. 그래서 팀원과 애기를 나누다가 시작했어요.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었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전문가, 들어보셨나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대한 성공사례가 아직 없기 때문에 화질, 솔루션, 기획, 구성 등 모든 것이 실험이고 도전하는 단계죠.”
“판도라TV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여러 플랫폼에 송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들었는데, 사용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중이에요. 저희같은 아마추어들이 안심하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서비스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시도해볼거에요. 저희는 페이스북만 고집하지 않아요. 스타트업의 실험정신과 의사결정구조가 뒷받침해주고 팀에서도 든든하게 지지해주기에 언제든지 새로운 시도를 할 겁니다.”
이렇게 두 매니저가 새로운 홍보방법을 위해 도전을 하고 고민하는 이유는 디지털 시대로 본격적으로 진입한 만큼,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채널과 방식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홍보 전략도 바뀌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현주 매니저: “세상이 빨리 변하는 만큼 홍보도 시시각각 변해야합니다. 아직까지 전통 홍보에 머물러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양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 홍보 전파에 머무시는 거죠. 페이스북이 많이 쓰이는 SNS 플랫폼이긴 하지만 콘텐츠 소비의 한계에 도달할거에요. 페이스북으로 기업정보를 받아보던 속도가 떨어졌어요. 저희가 라이브 방송을 하는 이유도, 홍보분야에서 트렌드를 앞서나가고 싶기 때문이에요. 아직 라이브 방송에서 성공한 모델이 없어요. 하지만 시도는 해봐야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되는 법…’ 제가 자주 되새기는 말이에요. 이렇게 발 빠르게 배우고 또 더해서 행동한다면 이 경험이 어딜가도 쓰일 곳이 있을거에요.”
김다빈 매니저: “SNS는 동영상이 대세가 될 거같아요. 이미지나 동영상 피드위주로요. 그래서 저도 개인 시간을 내서 영상 편집, 자막 넣는 법 등을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홍보=언론 보도’였죠. 하지만 지금은 언론 자체의 영향력이 줄어들었어요. 지금은 온라인 채널과 언론이 상호 커뮤니케이션 해야해요. 페이스북 이벤트가 기사화되기도 하고, 온라인 채널에 있던 게 언론 보도도 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홍보인들은 온라인과 언론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다빈 매니저는 순둥한 매력, 김현주 매니저는 똑부러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행동도 말투도 성격도 많이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인터뷰 중에도 찰떡같은 궁합을 보여줬다. 앞으로 라이브 방송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어떻게 보여주며 홍보계를 이끌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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