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맥스서밋 2016에서, ‘고차원 VR 콘텐츠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는 주제로 대담이 이뤄졌다. 사회자로는 서강대학교 MTEC의 김홍석 교수가 자리했고, 패널로는 가우디오랩의 전상배 이사, 스코넥의 육종현 본부장, 피엔아이시스템의 윤은석 본부장이 참가했다.
주제가 고차원 VR 콘텐츠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었던 것만큼 각 사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가 오고 갔고, 개발에 있어 어려웠던 점이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VR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Beyond TPO(Time, Place and Occasion)’입니다.”
김홍석 서강대학교 MTEC 교수(전 한국VR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사용자가 전혀 다른 시간대, 장소 그리고 상황에 놓여있는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는 것이 VR에서 큰 관점이라며, 이에 따라 고차원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술도 뒷받침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상배 가우디오랩 이사는 “비디오와 오디오의 불일치로 인한 인지부조화를 줄이기 위해 머리회전에 인터렉티브하게 반응하는 VR 오디오 솔루션과 VR 에코 시스템을 제작하고 있다”며 “VR은 다양한 경로가 존재하고 각각의 음원을 랜더링하는 기술이 필요한 점에서 기존 콘텐츠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윤은석 피엔아이시스템 본부장은 VR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때 사람들이 멀미를 느끼는 3D 휴먼팩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는 VR 시뮬레이터와 관련된 많은 장비가 있지만, 멀미 때문에 장비산업이 주춤합니다. 피엔아이시스템은 0.01초 마다 데이터를 받고 처리하기 때문에 멀미를 줄이고 체감율과 몰입도를 높일 수 있죠.”
윤은석 본부장은 많은 시뮬레이터가 신체 특정 부분에 머물러 있다며, 피엔아이시스템의 경우 ‘발’에 집중한 가정용 시뮬레이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개발자들이 걱정없이 시뮬레이터를 사용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장비와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가정에서도 쉽게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초경령화된 시뮬레이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육종현 스코넥 본부장은 “VR 콘텐츠는 콘솔게임과 다르게 유저의 반응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인터렉션 요소가 필요하기에 캐릭터들이 인공지능처럼 사용자의 행동마다 반응을 보여줘야 VR게임의 몰입도가 높아진다”며 이에 따라 경우의 수나 기술적 작업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VR 개발사가 갖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기술기반 여러 업체가 대한민국 VR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그 기술이 통용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서로의 기술을 이해했을 때 고차원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노력이 VR 대중화와 기술 선진화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