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김태중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인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이미지: shutterstock
이미지: shutterstock

#치열했던 인도 이커머스 3파전, 그 승자는?

지난 기사에서 인도의 이커머스 업체 플립카트(Flipkart), 스냅딜(Snapdeal), 아마존(Amazon)이 인도의 국가적인 축제 ‘디왈리(Diwali)’에 맞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후속편으로 3개 업체의 10월1일부터 10월 6일까지 성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플립카트는 지난 5일간(10월2일~10월 6일) 1550만건의 거래가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약 5억달러(GMV기준, 한화 약 5,68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이 스마트폰과 TV 등 전자제품의 판매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이는 2015년 3억 달러(한화 약 3,409억원)에 비해 약 66% 성장한 수치입니다.

플립카트는 충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행사 이전에 독자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모바일과 데스크탑에서 보이는 플립카트 인터페이스를 좀 더 소비자 친화적으로 변경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은 행사기간(10월 1일~10월 5일)동안 플립카트에 약간 못 미치는 1500만건의 거래가 진행됐습니다. 플립카트와 대조적으로 매출의 상당수가 세제, 향신료, 식료품에서 발생했습니다.

아마존은 연간 회원권에 해당하는 프라임 멤버십을 499루피(한화 약 8463원)에 판매하며, 충성고객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회원권은 아마존이 행사기간 중 가장 많이 판매한 상품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아마존이 이렇게 충성고객 확보에 노력한 이유는 미국 아마존의 사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아마존에 따르면, 프라임 멤버십 고객이 일반 유저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인구수로 나눈 인도의 도시등급, Tier-1은 10만이상의 도시, Tier-2는 5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의 도시를 의미한다. 아마존은 행사기간 자신들의 신규 고객의 70%가 Tier-2이하의 중소 도시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스냅딜은 지난 5일간(10월 2일~10월 6일) 1100만건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지난 해에 비해 고객이 4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많이 팔린 판매 품목의 카테고리는 의류와 같은 패션물품과 전자기기였습니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10월 1일에서 6일까지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 1300억)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업체들간의 마케팅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점차 성장하는 인도 이커머스 시장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구글, 인도에 AMP 서비스 공식 런칭

인도는 인터넷 평균 접속 속도가 전세계 국가 중 114위로, 가장 느린 인터넷을 가진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느린 인터넷에 맞춰 IT업체들은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왔습니다. Jugnoo와 같은 콜택시 앱은 인터넷이 없이도 택시를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인도의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반드시 오프라인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는 것이 앱을 출시하려는 업체에서 하나의 공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글이 또 한번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사실 구글은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인도를 위한 기능들을 선보여왔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유튜브를 즐길 수 없는 인도인들을 위해, 비디오를 다운받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또한 Google maps에 오프라인 네비게이션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에 이어, AMP(Accelerated Mobile Pages)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인도에 런칭했습니다. AMP 서비스란, 다른 페이지에 비해 좀 더 빠르게 로딩되는 페이지가 구글 검색의 결과로 보여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검색을 하면 다음의 화면과 같이 빠르게 로딩되는 페이지가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한 바탕에는 3초 이내에 페이지가 로딩되지 않으면 53%가 웹사이트를 떠난다는 통계가 있었습니다.

ezgif-1573472557
검색 결과 AMP라는 단어가 검색결과에 함께 나오고, 클릭하면 로딩이 빠르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도에 맞게 서비스를 현지화하는 구글의 모습에서 IT서비스의 현지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