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한 매니저가 자신의 블로그에 정리한 내용을 모비인사이드에서 편집, 정리했습니다.
구글 홈 (Google Home)
1. 구글 홈은 크롬캐스트 오디오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합작품
구글 홈은 기본적으로 크롬캐스트 오디오에 스피커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구글 캐스트가 기능이 내장된 제품입니다.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판도라, 구글 플레이 뮤직, 튠인 라디오, 아이 하트 라디오 등의 서비스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기존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스피커가 필요했습니다.
독자적인 재생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GUI(Graphic User Interface)가 아닌 CUI(Conversation User Interface)가 들어간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마존 에코랑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AP를 활용하여 마이크를 통해서 컨트롤을 하게 됩니다.
아마존은 알렉사, 구글은 구글 나우가 아닌 구글 어시스턴트가 들어옵니다.
이전 구글 나우 버전의 음성기능은 음성 명령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대화형에 가까운 서비스라고 보면 됩니다. 알렉사에는 아직 못 미칠 수 있겠지만 (사실 저에겐 둘 다 아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알로를 통해 본 구글 어시스턴트는 대화라고 하기에는 방금 전의 대화를 기억 못 하는 인스턴트 대화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 나우 버전의 그것보다는 진보했다고 볼 수 있겠죠.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2. 아직 부족한 부분, 개선한 부분들
구글 홈의 부족한 점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지금 바로 나왔기 때문에 아마존보다는 서비스 연계가 부족해 보인 다는 것입니다. 네스트, 삼성 스마트 싱즈, 필립스 휴, IFTTT와 연계가 됩니다. 아마존 에코의 초기와 많이 흡사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되는 부분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아마존의 쇼핑과 연계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커머스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구글 홈은 아마존 스토어에서 조차 판매하지 않습니다. (아마존 비디오 서비스가 없다는 미명 아래 ^^)
하지만 아마존 에코 기기들의 단점을 상쇄한 부분들은 마음에 드는데요. 설명드리자면,
1) 목소리 수집을 원치 않을 때는 버튼을 통해서 끌 수 있다.
중요한 포인트이지요. 내가 하는 말이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수집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거나, 구글 홈이 동작되길 원치 않을 때 물리 버튼으로 끌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아마존은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2) 비디오를 컨트롤할 수 있다.
이 부분도 아마존 에코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아마존 에코에서는 아마존 파이어 티브이를 컨트롤할 수가 없습니다. 파이어 티브이의 음성 리모컨을 통해서만 구동이 가능합니다.
구글 홈은 크롬캐스트 혹은 캐스트 레디 티브이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여러 대의 구글 어시스턴트가 있으면 하나만 동작한다.
아마존에서도 당연히 되는 것이 아닌가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알렉사를 호출하면 아마존 파이어 티브이와 아마존 에코를 가지고 있으면 둘 다 자기가 알려주겠다고 난리 부르스를 칩니다. (아마존 파이어 티브이와 에코의 호출 명령을 바꾸면 되지만, 그건 소비자가 원하는 Usage Case는 아니지죠)
4) 집안 인테리어에 맞게 케이스 변경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첫 화면에도 나왔지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반면 에코는 어찌 보면 디자인이 너무 투박하기도 하죠.
3. 아마존 에코는 커머스(프라임)를 위해, 구글 홈은 유튜브 레드를 위해 존재한다?
최근 구글이 자신들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가져가기로 결정한 듯합니다. 최근 소셜, 커뮤니티 기능도 유튜브에 넣고 오리지널 투자에도 힘쓰는 것 같지요. $129짜리 구글 홈을 구매하면, 유튜브 레드 6개월 무료 구독권을 제공합니다. 약 $60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유튜브 레드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통합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광고 없이 즐기는 유튜브에 오리지널 비디오와 키즈 콘텐츠 그리고 유튜브 뮤직까지 즐길 수 있으니깐 말이죠. 심지어 오디오 온리 기능도 유튜브 레드에서만 지원합니다. 한국에서도 곧 론칭할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반면에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 가입자들을 위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비디오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커머스이지요. 알렉사를 통해 최적화된 상품 구매 방법에 연구하고 있는 아마존과 유튜브 레드를 전면으로 내세운 구글은 같은 제품처럼 보이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듯합니다.
11월 4일부터 판매를 하지만, 프리오더는 오늘부터 가능합니다. 제품의 지원 서비스나 성격상 한국은 지원대상은 아닙니다. 구매는 구글 스토어, 베스트 바이, 월마트, 타깃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마존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크롬캐스트 울트라
1. 2017년, 4K HDR 트렌드를 인정한 $69짜리 스트리밍 스틱, 크롬캐스트 울트라의 시대?
어제 발표한 샤오미의 ‘미 박스’와 9월 말에 발표한 로쿠의 ‘프리미어’, ‘울트라’의 공통점은 모두 4K UHD를 지원하고 HDR(High Dynamic Range)를 지원했다는 점입니다.
1.8배 오른 만큼 가격도 두배로 뛴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가격 경쟁력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샤오미 미 박스가 4K HDR 지원에 리모컨까지 제공해서 $69이니까요. 아마존 서비스까지 이용 가능한 로쿠는 $99에 4K HDR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아마존과 구글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크롬캐스트, 안드로이드 티브이에서는 여전히 아마존 비디오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4K HDR를 내장한 크롬캐스트 울트라가 나왔을까요? 단순히 유튜브를 위해서? 아니면 넷플릭스 좋은 일을 시켜주기 위해서?
2. 구글 드디어 4K 콘텐츠를 판매하다
유튜브 4K 이야기하시려다 아.. 하실지 모르겠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비디오 콘텐츠는 아직까지 4K를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HD/FHD 였지요 (사실 제 눈으로 FHD영상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미국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TVOD(디지털 렌털)/EST(디지털 구매) 부분에서 구글이 애플을 추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성장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안드로이드 티브이 성장에 따라서 플레이스토어 영화들이 매출도 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플레이스토어의 비디오 서비스는 엘지 스마트 티브이와 로쿠 박스에서도 서비스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부두(Vudu – Walmart가 서비스하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소니 울트라, 울트라 플릭스와 같은 경쟁 TVOD 서비스와는 달리 4K 콘텐츠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자신들의 스트리밍 스틱에 4K HDR을 지원하면서 자신들의 생태계에 4K 콘텐츠 유통이라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지요.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국가 경계선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4K HDR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