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웅 대표가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On-Demand Nailcare Service 브리즈를 타의반 자의반으로 그만두게 되면서 브런치에 밀린 글이나 써야지 생각했었는데, 너무 좋은 회사들이 제안을 주셔서 한 달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다시 스타트업 정글 속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제가 합류한 회사는 컷앤컬이라는 뷰티 O2O 회사입니다. 관련해서는 차후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거 같네요. 그럼에도 컷앤컬이 너무도 궁금하시다면!?
컷앤컬 랜딩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앱까지 다운로드 받아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막간 광고는 이것으로 마치고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미디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과거 창업보육센터 3 대장, 엑셀러레이터 삼국지, 크라우드펀딩 3 대장 시리즈를 통해 스타트업을 빌딩하고 펀딩하는 곳까지 어느 정도 알려드린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제품을 만드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요?
알리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스타트업의 통장잔고는 일반 직장인들의 통장 잔고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지죠. 그렇기 때문에 돈을 태워서 집행하는 마케팅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SNS에서 어떻게든 우리를 알리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PR, 즉 언론홍보죠. 하지만 스타트업의 소식을 알려주는 언론은 많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지면을 가지고 있는 올드 미디어들에게 (요즘은 그래도 많이 좋아졌지만) 스타트업은 그다지 매력적인 이야기 소재가 아닙니다.
그럼 우리는 돈 들여하는 마케팅 말고는 고객에게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길이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릴 스타트업 미디어 3총사만 알고 계셔도 초기 고객군으로 너무 좋은 스타트업 피플들에게 우리 회사와 우리의 멋진 서비스를 알릴 수 있습니다.
1. 벤처스퀘어
삼총사의 첫 번째는 벤처스퀘어입니다.
벤처스퀘어를 첫 번째로 꼽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2010년 설립된 벤처스퀘어는 만우절에 태어나서 재미있는 해프닝이 많았죠.
- 관련 글: [에필로그] 벤처스퀘어의 만우절 이야기
명승은 대표가 잠적했다는 기사로 시작된 만우절 기사는 ‘농담치고 너무 쎈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슈가 됐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일을 저지르는 미디어 답게 다양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미디어들과의 가장 큰 차이도 거기에서 나오는데요. 그중에서도 엑셀러레이팅을 하고 있다는 점이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스타트업 노매드’, ‘스타트업 챌린지’와 같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특히 스타트업 노매드는 어느새 4기까지 진행됐을 정도로 나름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노매드를 지나간 팀들의 면모만 봐도 그런데요.
‘마이뮤직테이스트’, ‘뉴스젤리’, ‘스파코사’, ‘콜라비’ 등 쟁쟁한 팀들이 즐비합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벤처스퀘어의 명승은 대표는 MCN에도 관심이 많아서 MCN협회(MCNA)의 이사직도 겸임하고 있으며 ‘명조채널’이라는 자체 방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명조채널 2화 오늘의 스타트업으로 콜라비가 나왔던 방송입니다. 개그우먼들과 함께 진행하는데 솔직히 개그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렇듯 벤처스퀘어는 단순한 스타트업 미디어를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을 할지 기대되는 이유죠.
2. 비석세스
두 번째는 비석세스입니다.
비석세스는 벤처스퀘어가 태어난 이듬해 2011년에 창간됐습니다.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님이 1호로 투자한 회사이고, 이번 Pre Series A에도 참여하며 비석세스를 계속 지지하고 있죠. 이번 투자는 총 4개국에서 투자가 이루어졌고 이는 정현욱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각국의 믿을 만한 투자사가 참여했다는 것은 작게는 비석세스에 크게는 한국 스타트업 전체에게 깊은 의미가 있다. 비석세스를 통해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내겠다는 각국 투자자의 강한 의지가 투영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비석세스는 미디어와 비글로벌 콘퍼런스의 글로벌 영향력을 계속해서 강화해나갈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한국 스타트업이 비석세스 플랫폼을 통해서 해외 투자 유치,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등을 할 수 있도록 커넥터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
비석세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그동안 비석세스는 ‘한국의 테크크런치’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실제로 테크크런치의 기사도 많이 인용해왔고 테크크런치의 디스럽트와 같은 컨퍼런스도 2012년 beLAUNCH를 시작해 작년 beGLOBAL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죠.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생소했던 2012년, 수많은 스폰서들을 설득해서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과 국내 및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진행하는 글로벌한 행사로 만들어냈다는 것도 대단합니다.
아쉬운 점은 올해에는 컨퍼런스 개최소식이 없다는 것이겠네요. 매년 5월경에 서울에서 진행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비글로벌도 빨리 열렸으면 좋겠네요.
3. 플래텀
3번째는 플래텀입니다.
비석세스가 미국이라면 플래텀은 중국입니다. ‘A.K.A 대청상인’으로 불리는 조상래 대표님이 이끌고 계시죠. 2012년 시작으로 위 미디어 다음으로 소개하게 됐네요.
플래텀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장 전통 미디어 같다는 점입니다. 벤처스퀘어가 엑셀러레이팅, 비석세스가 컨퍼런스로 대변된다면 플래텀은 중국 정보에 정통하다는 정도 말고는 큰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차별화가 된 거 같은데요.
스타트업을 인터뷰하는 기사가 가장 많이 올라오는 곳이 플래텀이기도 합니다.
바로 플래텀의 대표 꼭지이기도 한 ‘Startup’s Story’입니다. 가장 최근 인터뷰 기사인데 289회를 맞이했네요. 매주 2건의 인터뷰가 올라온다고 해도 거의 3년 동안 계속 해온 것이니 엄청납니다. 스타트업이 보도자료는 어느 정도 뿌리고 하지만 이렇게 인터뷰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죠. 그런 면에서 회사의 서비스 정도가 아니라 회사의 미션과 비전까지도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4. 아웃스탠딩
기존의 3대장이 아닌 삼총사로 이름을 정했던 건 바로 아웃스탠딩 때문이었습니다. 삼총사에게는 달타냥이 있잖아요. 저는 아웃스탠딩이 그런 달타냥 같다고 느꼈습니다.
왜냐면 기존의 스타트업 미디어들과 다른 뉴미디어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미디어라면 기본적으로 보도자료를 릴리즈하고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뉴스들을 쏟아내는데 아웃스탠딩은 그러지 않죠. 단순 정보전달이 아닌 읽을거리로 재가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기존 총사들의 문화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달타냥처럼 아웃스탠딩은 최근 엄청난 선언을 했죠. 바로 유료 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었습니다. 지하철역 앞에 무가지가 쏟아져 나온 이후로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웃스탠딩은 뭘 믿고 그런 건지 유료를 선언했습니다. 한다고 계속 말했지만, 진짜 이렇게 빨리 할 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아웃스탠딩의 도전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BM으로 토크콘서트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시간 될 때마다 참여하고 있죠.
9월 19일 ’40대 아저씨도 벤처 창업 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북팔의 김형석 대표의 시니어 창업 노하우를 철저히 뽑아먹자’는 부제의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뭐랄까 제목만 들어도 상상이 되는 건 뭘까요?
반면 아웃스탠딩의 단점은 색깔 자체가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기사들을 봐도 스타트업들의 이야기에서부터 마케팅 팀도 이야기하다가 대기업 회장의 경영어록도 이야기하고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룹니다. 소재의 다양성은 좋지만 관심 없는 주제들은 열어보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조금은 딱딱할 수도 있는 주제들을 읽기 쉽게 풀어내는 건 너무 맘에 듭니다. 주변에 공유했을 때 반응도 가장 좋고요.
5. 모비인사이드
그리고 또 하나의 달타냥같은 미디어가 모비인사이드입니다.
아웃스탠딩이 본인들만의 글을 담아낸다고 하면 모비인사이드는 다양한 작가들을 모셔서 좋은 글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모비인사이드에 글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모비인사이드의 또 하나의 매력은 다양한 업계의 인포그래픽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 관련 글: [인포그래픽] 한국 O2O의 모든 것
이런 인포그래픽을 만든다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닐텐데요. 그 어려운 일을 모비인사이드는 계속해서 해내고 있습니다.
모비인사이드의 이런 인포그래픽을 보면 업계의 흐름과 트렌드를 읽어내는데 큰 도움을 얻습니다. 그리고 매월 M report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것만 읽어도 해당 월 국내외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타트업 미디어 삼총사와 달타냥(?)까지 꼽아보았네요. 앞으로 더 많은 미디어들이 나와서 스타트업들이 살아가는 소식을 널리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