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김태중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인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디지털화되는 만큼 사이버 범죄도 4배 증가한 인도
인도 상공회의소와 PwC의 보고서(사이버 시대의 연결망 보호)에 따르면, 2014년 인도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는 2011년 대비 4배로 급증했습니다.
과거에는 미국, 터키, 중국, 브라질과 같은 국가가 공격의 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진 인도로 그 대상이 옮겨온 것입니다. 보고서에서는 원자력 발전소와 철도, 은행, 병원 등 사회 기반 시설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작년 인도 컴퓨터 긴급 대응팀이 처리한 사이버 보안 사건이 50,000건임을 고려했을 때,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교통마비 및 대규모 정전은 조만간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인도 정부는 대책을 마련에 나섰습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양성함과 동시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사이버 보안과 관련하여 미국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연 어떨까요? 지난 10년간 홍수 등 재난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1조 7000억원인 반면, 사이버 해킹으로 입은 피해는 동기간 3조 7000억원에 달한다는 학계의 통계는 아직 부족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반영한 듯 보입니다.
#동생을 위해 온라인으로 스마트폰을 샀더니, 콘크리트가?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한 후 돌덩이를 받는 황당한 일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이런 황당한 일이 발생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에는 ‘락샤반단(Rakshabandhan)’이라는 힌두교 축제가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보호의 서약이란 뜻으로, 오빠가 여동생을 모든 종류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는 날입니다. 동생은 오빠에게 라키(Rakhi)라 불리는 실을 묶어주고, 오빠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선물을 주는 것이 관행입니다.
이러한 축제의 날에 ‘Ankur Kapley(변호사)’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여동생을 위해 ‘Snapdeal(인도 온라인 마켓)’에서 9245루피(한화 약 15만원) 달하는 핸드폰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택배를 받아보니, 콘크리트가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인도 1인당 평균 연봉이 93,293루피(한화 약 150만원)임을 감안하면, 큰 금액을 사기로 잃게 된 것입니다. 이에 Kapley는 ‘snapdeal.com’과 ‘xpressbee.com’의 CEO를 고소한 상황입니다.
비대면 거래가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위험성이 성장하고 있는 인도 온라인 마켓의 싹을 제거하진 않을 지 걱정입니다.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도 인도에게 구애 中
지난 주 기사에서 구글이 인도의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산악철도를 디지털화하는 일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구글의 인도를 향한 구애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최소 100개의 철도역에 와이파이 핫스팟을 올해말까지 설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매달 2백만명의 인도인들이 21개의 역에서 구글의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젠 페이스북도 12억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RailTel(인도 국영 통신회사)의 회장 ‘RK Bahuguna’는 페이스북 측과 와이파이 핫스팟 설치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큰 철도역들을 담당했다면, 페이스북은 좀 더 작은 정거장이나 그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와이파이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 기사: After Google, Facebook may offer wifi at railway stations, nearby villages (The Economic Times)
IT 공룡들이 연이어 인도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섭게 성장하는 인도의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소유한 왓츠앱이 DAU(하루동안 앱을 이용한 사람 수, 중복배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구글이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왜 인도에 구애하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주 Hot한 인도의 스타트업_Notion Press
온라인 퍼블리싱 그룹 ‘Notion Press’가 100만달러(한화 약 11억) 시리즈A 펀딩을 받았습니다. Notion Press는 작가들이 자신의 책을 퍼블리싱 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입니다. 즉 편집부터 책 디자인, 책의 배포까지 출판의 전체 과정 중 작가에게 필요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재 2만여명의 작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여개의 국가에서 출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