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도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2016 칸 광고제’ 수상작들을 보면 최근 트렌드의 키워드 및 아이템을 알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VR(Virtual Reality)였다. 최근에 VR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사례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칸 광고제 수상작들 역시 VR을 이용한 재밌는 프로젝트들이 많았다. 또한, 단순히 광고를 넘어 기업의 가치와 같이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CSV(Creating Shared Value)’는 여전히 존재했으며, 이제 상업적인 기업 광고만으로 경쟁력이 없다는 걸 다시금 증명해 보였다.
VR 마케팅은 소비자가 360도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로 ‘HMD(Head Mount Disply)’를 통해 영상을 접할 수 있는 디바이스 허들이 있다. 개인 HMD를 통해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지만, 다수에게 몰입도 높은 콘텐츠와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이번 2016 칸 광고제 사이버부문 금상 수상작인 ‘Field Trip To Mars’는 이 부분을 참신하게 해결했다.
• Competition : Cyber Lions and etc.
• Media Channel : Digital, Outdoor, Interactive & Mobile
• Title : Field Trip To Mars
• Advertiser / Client : Lockheed Martin
• Entrant Company : McCann New York
• Country : US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은 미국 우주항공 방산업체이며, 최근 2028년 화성 궤도를 도는 우주기지 건설을 발표하는 등 화성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이다. 지난 3월, 록히드 마틴은 우주 비행사가 되어 다른 행성으로 가는 꿈을 꾸는 아이들을 위해 화성 간접 체험 프로젝트를 선사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아이들은 평소처럼 스쿨버스를 타면서 자연스레 화성 탐사를 하게 되는 시나리오다. 물론 실제 자동차의 움직임과 화면의 움직임을 연동하여 VR 영상으로 화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HMD를 사용하지 않은 채 360도 영상으로 화성을 체험할 수 있다. 해당 버스는 미국 내 도시를 순회하면서 록히드 마틴의 기술력과 그들의 가치관을 알렸다.
향후 20년 안에는 인류가 화성에 도달할 것이라는 그들의 생각과 함께 지금의 아이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준 이 프로젝트는 제작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린 VR 그룹 프로젝트다. 화성 베이스 캠프, 산, 모래 폭풍 등 화성 표면의 200평방 마일을 실제 미국 도롱 얹혀 놓았다.
https://youtu.be/X5JTb_7qv78
미국 사이언스 & 엔지니어링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인 이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히트’를 치고 무려 1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등 2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화성을 간접 체험했다. 뿐만 아니라 화성 스쿨버스의 영상은 250만 회 이상 재생됐고 총 1.2억 노출을 달성했다. 물론 출시 하루 만에 페이스북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50개 국가에서 이를 언급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하였 듯, VR을 통해 보다 더 나은 소비자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가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특정 디바이스 없이 감동을 주는 방법이 등장함에 따라 향후 VR 마케팅이 어떻게 변화할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