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한 매니저가 자신의 블로그에 정리한 내용을 모비인사이드에서 편집, 정리했습니다.
넷플릭스 콘텐츠 총책임자 ‘Ted Sarandos(테드 사란도스)’가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 일부분을 인용하고 제 의견을 첨부했습니다.
“많은 평범한, 안정적인 쇼만 있는 실시간 TV와 달리 우리는 당신 편입니다.”
콘텐츠 소비와 트랜드 변화 속도는 나날이 빨리지고 있습니다. 제작되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데요. ‘계속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테드 사란도스는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쇼의 퀄리티를 계속 잘 유지할 수 있고, 사람들이 그걸 사랑한다면, 왜 적게 만들어야 할까요?”
황금시간대 3시간 동안 4개의 지상파와 수십 개의 케이블 방송들이 시청시간을 선택받기 위해 수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봐야 할 방송은 많은 데, 오히려 볼만한 방송은 찾기 힘든 시점입니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권을 잃어가는 현재의 모슴을 ‘Too much TV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OTT들도 수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죠. 콘텐츠가 아닌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독점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는 작년 대비 65% 이상 더 만들 계획입니다. 오리지널 시대에 돈을 버는 것은 연기자들입니다. 일자리가 넘칩니다!
“일부 사람들이 TV의 전성기가 왔다고 하지만, 겨우 3시간의 황금 시간대에 케이블과 지상파가 겨루는 양상만 보는 것은 올드 미디어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닙니다. 시청자들은 이제 시간과 장소를 콘트롤할 수 있습니다.”
테드 사란도스도 평범한 쇼들이 넷플릭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추천 엔진을 통해 원하는 시청자에게 잘 전달한다면, 더 이상 평범한 쇼는 아니라고 합니다. 오리지널 시대 이전에 넷플릭스는 고객들이 관심 없는 콘텐츠를 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죠. 그 누적 결과가 이제 성과로 나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평균 두 시간을 소비하는 채널로 성장했습니다. 어떤 방송국도 모든 사람들을 하루 두 시간동안 잡아 놓지 못합니다.”
시간당 컨텐츠 소비를 비교하면 넷플릭스가 미국 케이블보다 여전히 3배 이상 효율적이죠.
최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Stranger Things(기묘한 이야기)’가 대박이 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소셜 Buzz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윌 스미스의 아들이 출연하는 70년대 힙합 시대를 표현한 ‘The Get Down’은 무려 1억 2천만 달러의 금액을 투자할 계획입니다.(8월 12일 프리미어 예정)
결국 ‘The Get Down’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미국인들이 가장 관심 있는 올림픽 시즌에 대항하기 위한 히든카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수급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계속 유지 하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타석에 들어서겠죠. 엄청난 스윙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TV와 경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투자를 하는 것은 케이블 채널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트랜드와 승부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포켓몬 고, 스타워즈와 경쟁해야 합니다.”
넷플릭스도 포켓몬 고 때문에 시청자의 사용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결국 경쟁상대가 되는 것입니다.
“올림픽과 같은 진짜 밖에서 노이즈를 일으키는 미디어와 승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죠.”
테드 사란도스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약 6조원 규모를 콘텐츠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아마존도 넷플릭스 및 케이블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 하반기 두배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1분기에는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지만, 2분기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130개국에 서비스가 출시됐고 현지화하는 숙제가 남아있죠. 국가별 언어, 망 서비스 등 여전히 많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넷플릭스는 과연 올림픽이라는 악재를 자신들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