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한 SK브로드밴드 매니저가 자신의 블로그에 정리한 내용을 모비인사이드에서 편집, 정리했습니다.
아이패드의 PiP 기능에 힘을 실어준 넷플릿스
작년 9월 넷플릭스가 iOS9에 PiP기능을 지원하면서 ‘애플TV에서 PiP기능을 지원하지 않겠냐?’라는 의구심들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에 먼저 적용했습니다.
PiP는 ‘Picture in Picture의 약자로 화면 위에 화면을 뛰우는 것으로 보통 TV내에 채널 가이드 외에 작은 화면으로 라이브를 보여주는 기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제조사들은 PiG(Picture in Graphic)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웹 페이지를 열어놓고 오른쪽 하단애 작은 창을 띄어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주요 스트리밍 업체 중 유튜브 정도가 이 기능을 지원했는데요. 미국 미디어 트래픽 1위인 넷플릭스가 PiP 기능을 지원하면서 태블릿의 존재가 지속한다는 측면에서 호흡기를 대준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의 PiP 기능 지원은 많은 부분에서 시사점이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아마존 X-Ray와 달리 시청 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밀레니얼스에게 멀티테스킹 그 이상의 기능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죠. 아이패드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메이저 OTT의 시청 시간은 계속 줄고 있었던 상황이고요.
그런 면에서 PiP 기능은 어느정도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일반 아이폰에서도 이 기능이 빨리 지원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도 넷플릭스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강하게 드라이브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원기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 iPad Pro (10, 12인찌 두 모델 모두 지원)
– iPad Air 1, 2
– iPad Mini 2, 3, 4
80년대 히트 만화 ‘볼트론’, 넷플릭스에서 부활하다
드림웍스가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를 결정한 후 정말 많은 컨텐츠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슈렉, 쿵푸펜더, 터보, 다이노트럭스, 드래곤 길들이기 등 정말 많은 오리지널 시리즈가 나왔는데요. 넷플릭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데 드림웍스의 키즈 컨텐츠 (3세 이상)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드림웍스와 300시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계약을 맺었는데요. 드림웍스가 컴캐스트(Comcast)에 인수되면서 다음 파트너를 찾아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컴캐스트는 북미 최대 케이블/인터넷 사업자로 넷플릭스와 경쟁 관계입니다.
볼트론(Voltron)은 미국에서 가장 흥행한 일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1984년 TV 시리즈로 방영됐습니다.(한국에서는 골라이온으로 알려져 있죠.) 호랑이 로봇 다섯 마리가 합체해 싸우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큰 인기 덕분에 영화로 제작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볼트론 오리지널 시리즈를 6월 10일 공개했습니다. 총 11편으로 첫 화는 68분입니다. 그 외 에피소드는 22분 정도로 구성되어 총 300분 정도입니다.
이 컨텐츠가 80년대 볼트론을 비디오 혹은 유선 방송으로 보던 30대를 어떻게 공략할지 지켜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평이 별 5개 만점일 정도로 훌륭합니다. 저도 1화를 보았는데, 이 정도면 일본색을 최대한 잘 빼고 원작의 정신을 잘 계승한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크린 샷을 보면, 아직 한글 자막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의 드림웍스 계열 오리지널 시리즈가 한국 넷플릭스에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한국 시청자들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4K와 HDR지원으로 Roku4, Fire TV와 경쟁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 2016’에서 XBOX One S가 공개됐습니다. 4K 스트리밍을 지원하고 게임에서 HDR(High Dynamic Range)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현재 미디어 스트리밍 플레이어인 Roku4, 아마존 Fire TV가 4K 스트리밍만 지원하고 HDR을 지원하지 않는 부분에서 확실히 우위가 있는 것 같습니다.
Vizio P Series와 XBOX One S 혹은 PS4 Neo 정도를 구입한다면, 향후 5년 이상 사용할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콘솔 게임기와 미디어 스트리밍 플레이어, 마지막으로 스마트 TV는 조사기관에 따라 고객들이 집에서 보는 메인 홈 미디어 디바이스로 업치락 뒷치락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사양의 업데이트로 보이지만, 사실 고객에겐 큰 사양의 업그레이드가 될 것입니다.
기존 XBOX One과 PS 4 고객들은 고 사양 기기임에도 불구 HDMI 2.0, HDCP2.2, HEVC(코덱) 을 지원하지 않아 넷플릭스, 아마존, Vudu와 같은 서비스에서 4K 스트리밍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경쟁이 가능해진 것이지요. 혹자들은 콘솔이 망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연간 수천만대 이상 팔리는 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