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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ATLAS리서치앤컨설팅 R&C팀장

정근호 팀장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스포츠웨어 업체 ‘언더아머’, 피트니스 데이터기반 쇼핑 앱 공개

‘언더아머(Under Armour)’가 최근 쇼핑 앱 ‘UA Shop’을 런칭했습니다. 이는 ‘Under Armour Connected Fitness’와 통합되어 이용자들의 운동 횟수나 제품 구입 이력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쇼핑추천을 제공합니다. 언더아머는 MapMyFitness, MyFitnessPal, Endomondo 등 피트니스 앱을 연이어 인수했고, 이들의 이용자 수는 총 1억7천만명이라 합니다. 또한 파트니스 트래커, 체중계, 심박 모니터기 등 여러 단말을 ‘HealthBox’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데, 자사에서 2번째로 많이 팔리는 제품군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포츠웨어 업체들이 피트니스 앱과 트래킹 단말을 선보이는 건 더 이상 주목받을 만한 일이 아닌건 사실입니다. 나이키는 ‘Nike+iPod’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피트니스 트래킹 시장을 개척했고 퓨얼밴드라는 단말기도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단말 사업을 접고 앱과 건강 중심의 플랫폼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죠. 아디다스는 2013년 스마트밴드 ‘miCoach Smart Run’을 시작으로 2015년 Runtastics를 2억3,9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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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아머는 이 같은 흐름에 상당히 적극적인데요. 인기 피트니스 앱들을 인수한데 이어서 HTC와 협력해 스마트 체중계를 개발하기도 했고, 좀 특이하지만 2015년 초에 NBC유니버설과 피트니스 앱 ‘Radius’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Radius는 2014년 말에 NBC유니버설이 발표한 디지털 피트니스 서비스로 운동 기록은 물론 관련 동영상들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스포츠웨어 업체들이 웨어러블 단말과 피트니스 모바일 앱을 강조하는 것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커머스와 연계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자체 커머스 앱뿐 아니라 피트니스 앱 자체를 제품의 유통 경로로 만드는 것이죠. 오프라인 매장을 웨어러블 등 신제품의 유통채널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그리고, 확보한 유저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신발이나 의류 등 스포츠웨어 제품의 개발에 적극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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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웨어 업체들의 IT기술 접목은 앱 차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 개개인의 발 모양과 걸음걸이 및 런닝 패턴을 파악해 맞춤형 깔창을 만들어 주는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등이 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고, ‘Flyknit’라는 기술을 발표한 나이키는 지난 해 향후 가정용 3D 프린터를 이용해 가정에서 맞춤형 운동화 제작이 가능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일상적으로 입고 사용하는 운동복과 운동화, 웨어러블 단말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 용품들에도 이미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개인의 기량향상과 몰입도를 높이는 시도가 다양하게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결국 운동을 계속해야 하는 개인의 의지가 더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