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근호 ATLAS리서치앤컨설팅 R&C팀장
정근호 팀장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애플, 타임워너에 인수 제안했다
애플이 지난 해 말 타임워너에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안에서 팀쿡은 간여하지 않았고, 에디 큐가 전적으로 추진했다고 하네요.
이번 보도로 인해 지난해 말 루머로 퍼졌던 애플의 타임워너 인수추진설이 사실로 확인된 것 같습니다. 타임워너는 타임지와 TBS, AOL, 타임워너케이블 등 거대 업체들의 인수와 매각을 반복하며 월트디즈니 및 21세기폭스 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TBS와 HBO, 워너브라더스만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타임워너의 실적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나, OTT 등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죠. 지난 6월16일 91달러로 정점에 이른 뒤, 주가가 크게 하락해 연말 기준 60여달러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주주들은 기업분사나 매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Jeff Bewkes CEO는 타임워너 산하의 HBO나 TBS의 분사는 반대했지만, 기업 전체의 매각에는 반대하지 않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기도 했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은 애플의 관심을 사기 충분해 보입니다. 애플은 CP(콘텐츠 제작자)들의 견제로 자체 SVOD(월정액 VOD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애플TV로 콘텐츠 제작자들의 자체 앱 유통경로만 만들어주고 있죠. 애플 역시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헐리우드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애플(의 인지도와 애플TV)과 타임워너(풍부한 콘텐츠와 제작기반)가 만나게 될 경우 큰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애플이 타임워너를 인수하게 될 경우 타 CP들이 일제히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변수가 되겠죠. 아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건지, 아니면 논의가 중단된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애플의 홈 사업이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음식재료 배달, 미국서 올해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최근 미국에서 원하는 음식으로 바로 조리가 가능하도록 식재료를 구성해 배달해주는 서비스(Meal Kit Delivery)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올해 시장규모는 15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그리고 향후 5년 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온디맨드 서비스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음식입니다. 해외 ‘Delivery Hero’와 국내 배달앱 등의 인기가 높습니다. 이에 우버도 ‘UberEats’를 출시하고 아시아 최초로 싱가포르에도 진출했죠. 아마존도 미국 몇몇 도시에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인 ‘AmazonFresh’를 출시한데 이어, 베를린에서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조리가 된 음식을 배달하는 것 외에도 특정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조리도구를 주문형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각광 받기 시작했는데, 이 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네요. 국내에서도 배민프레시 등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기를 얻고 있지요.
엊그제 모비아카데미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은영 SMC TV 부사장이 언급한 것처럼 뉴욕타임즈도 신문 배급망을 활용한 식재료 배달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기존에 구축된 신문 배달망을 통해 식재료 배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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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식재료 배달 서비스는 또 다른 시장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모비아카데미 토론회에서 김조한 SK브로드밴드 매니저가 지적했듯이 ‘먹방’이 세계화되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달된 식재료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고 평가하는 것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방송하는 것이 가능해지겠죠. 그리고, 배달된 식재료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붙여 더 맛있게 만드는 창의적인 크리에이터의 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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