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지요. 미국에서 아마존의 홈서비스에서 케이블 스토어(Cable Store)를 론칭했습니다.
아마존은 컴캐스트의 인터넷만 파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업자의 케이블을 팔려고 하는데, 첫 번째 파트너로 컴캐스트가 선정이 된 것이지요.
즉, TV와 인터넷, 전화를 같이 판매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어 이거 우리나라는 매우 흔한 것인데”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처럼 온라인 리테일러가 직접 책임지고 관리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1. 컴캐스트는 누구인가?
한때 북미를 호령했던 Cable TV의 1등 업체입니다.
최근 Charter와 Time Warner Cable(TWC)의 합병이 결정되는 시점에서, 일인자라고 쓰고 싶지만 실질적인 일인자의 위상은 AT&T + DirecTV에 빼앗긴 상황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DirecTV(위성방송)에 가입자를 몰아주고 있는 AT&T(IPTV)의 눈치를 봐야 하고, California 시장의 스포츠까지 꽉 잡고 있는 TWC의 눈치도 봐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겁니다.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죠.
밖으로는 디쉬의 슬링TV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뷰(Vue) 같은 서비스, 인터넷만 있으면 계약 없이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A la-carte 서비스들이 무섭게 치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애플이 못하던 라이브TV 서비스를 최근 아마존이 채널 파트너(Channel Partner)라는 명목 아래, 서비스를 시작했었고요.
2. Comcast와 아마존은 왜 이런 일을 할까?
1) 아마존
아마존은 작년에 발표한 아마존 홈서비스(Home Service) 영역을 강화하는 보안(Security) 서비스와 함께 제품 판매 대행 시 높은 수익배분(RS)을 가지고 있는 컴캐스트를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보통 10% 이상의 RS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월 100불이라면 10불은 아마존이 가져 가는 셈이죠.
가입 필요 없이 개인정보(주소,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패키지 제안을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홈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기존 대여를 해야 했던 기기(공유기, 미래에는 셋탑박스)들을 아마존 Store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가능해서, 추가 매출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물론, 리스할 경우 기술 지원이나 업그레이드에 대한 걱정은 들지 않지만, 지속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2) Comcast
아마존의 가지고 있는 마켓 리딩 서비스(Market Leading Service)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북미에서 홈서비스의 커버리지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끼어들겠지만, 컴캐스트가 케이블 스토어에 먼저 입점하면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가입자 유치가 힘든 상황에서 아마존이 적극적으로 셀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가입에 대한 광고 자체가 고객들은 이해하기 어렵고, 스팸으로 분류하기 쉽습니다. 아마존의 홈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은 아마존의 적극적인 판매에 귀 기울 가능성이 높고, 아마존의 쇼핑 추천 엔진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타깃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RS를 주더라도 가입자가 생긴다면, 안 할 이유가 있지요. 북미에는 코드커터(Cordcutter)라고 불리는 2천만의 가입자가 있습니다만 이들을 껴안기에는 여전히 비싼 감이 있습니다.
미국 방송 사업자들이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은 인수합병(M&A) 밖에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객 대응을 위한 투자도 아마존이 대신해서(Chatting 서비스와 같은 아마존만의 강점을 활용 가능) 고객 평가도 높일 수 있습니다.
향후 FCC의 바뀐 법안으로 STB를 강제로 판매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셋톱박스를 강제로 리스해야 되는 것이 해결할 수 있죠. 이제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옵니다.
고객에게 제품 가이드와 피드백을 고객들에게 친숙한 아마존의 UI/UX를 통해 Comm이 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서비스 회사로 매년 뽑히는 컴캐스트. 이미지 쇄신이 목표일까요.
판매 채널의 다변화는 모두의 행복이죠.
3) 고객
현재 194.89달러 서비스인 140+ Channels에 75 Mbps 인터넷에 전화까지 99달러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2년 계약입니다.
숨겨있는 트랩은 더 이상 없습니다. 손쉽게 구매하세요. 항상 온라인 최저가를 보장합니다.
손쉬운 인터넷 가입/설치 스케줄도 잡을 수 있죠. 약속된 시간에 오지 않으면 20달러를 리워드로 제공합니다. 아마존에 불평하는 것도 엄청난 장점입니다. 아는 분은 아는 부분이죠.
Funny or Die 영상 – 꼭 한번 보세요. 고객들이 Cable TV의 AS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불평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리 기프트 카드 제공, 원하는 기기로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3.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케이블 회사가 아니지만, 위성 사업자인 디쉬와 다이렉TV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harter + TWC도 자신들의 장점을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서 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아마존이 바라는 그림이겠지요. 고객들 입장에서도 음지에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던 가계비에 지출이 큰 서비스들이 디렉트 개념으로 바뀌는 것은 바라던 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인분이 그러시더군요. 아 이 모델의 아마존이 바라는 미래는 STB 은 킨들파이어 TV로 컨트롤러는 아마존 에코가 되지 않을까 말이지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 거 같습니다.
아마존이 꿈꾸는 미래는 모든 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아마존을 통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존이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O2O enabler로써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홈서비스가 지향하는 바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럼, 한국은 어떻게 될까? 불법 스팸으로 치부되는 인터넷 가입 권유 전화/이메일/홈페이지가 하나의 포탈에서 투명하게 판매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바람과는 다른 이야기일 수 있겠지요.
컴캐스트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결론은 너무나 무서운 미래를 그리고 있는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로 결론이 났군요.
* 이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회사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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