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Conan O’Brien)이 내한했습니다. 한국 팬이 보낸 편지와 과자(?)에 감명을 받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국을 방문했죠.
코난 오브라이언이 인천 공항에 들어올 때 젊은 여성팬들의 환호소리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부럽…다;;;
I’ve landed in South Korea. I will never leave. #ConanKorea
Posted by Conan O’Brien Presents: Team Coco on 2016년 2월 14일 일요일
올해 한국나이로 54세(가수 이애란, 개그맨 이봉원과 동갑). 젋은 나이는 아니지만 코난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2030세대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드셨다면…
코난은 이번 내한과 함께 카카오스토리 계정도 생성했고, 그가 SNS에 올리는 일상 생활이 기사화되기도 했죠.
- 관련 기사: 코난 오브라이언 내한에 웃음 짓는 카카오
코난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네 종류의 SNS를 통해 자신의 한국 일상을 전했습니다. SNS를 살펴보니 각 서비스별 팬들의 반응이 달랐습니다. 그는 각 SNS에 어떤 콘텐츠를 올렸으며, 어떤 반응을 얻었을까요.
#인스타그램 first!
개인이 다양한 SNS 계정을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계정이 있고, 다른 서비스는 회사에서 관리하기도 하죠. 코난의 인스타그램(teamcoco, 팔로워 약 38만)은 그 동안 회사에서 운영했는데요. 방한 전에 자신이 직접 한국에서의 일상을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난은 인스타그램에 가장 먼저 콘텐츠를 올렸으며,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에 같은 내용을 포스팅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포스팅되는 재치있는 사진과 해시태그(#)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평균 2만 개 좋아요와 1000개 이상 댓글을 얻었습니다. 외국 팬보다 한국 팬들의 댓글이 많았는데요. 특히 다른 친구들을 태그한 짧은 댓글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코난의 이미지를 다른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의 성향이 나타났습니다.
#페이스북, 공감대를 일으키다
코난의 사진은 ‘Conan O’Brien Presents: Team Coco’ 페이지(좋아요 약 280만)에 포스팅됐습니다. 한국 여행 중 포스팅된 사진은 약 1만~3만개 좋아요를 얻었고, 약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한국 여행 포스팅 중간에 기존에 진행하던 게임 리뷰 영상도 포스팅 됐는데요. 반응은 저조하더군요.
Having a drink with a close friend. One for me and 8 for Samuel. #ConanKorea #SamuelTheOctopus Posted by Conan O’Brien Presents: Team Coco on 2016년 2월 16일 화요일
인스타그램과 다르게 페이스북에서는 한글보다 영문 댓글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특히 장문의 댓글이 많았고, 팬들끼리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난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한 애완 문어(?)인 ‘사무엘(Samuel)’과 찍은 사진에 한 팬이 ‘산낙지’ 사진을 댓글로 올렸는데요. 해당 사진 댓글은 260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60개의 추가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카카오스토리는?
코난은 한국 팬들을 위해(?) 카카오스토리 계정도 만들었습니다. 한글 공부, 사찰 방문 등 몇몇 사진은 카카오스토리에만 공개하기도 했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에 비해 반응은 저조한 편이지만, 내한 기간 중 9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코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개그맨 유재석의 소식을 전하는 ‘유재석 소식통’의 경우 약 3600명이 팔로우하고 있는데요. 이와 비교했을 때 코난의 카카오스토리는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게시물 당 평균 1000개 정도의 느낌(좋아요)와 500개의 댓글이 작성됐습니다. 댓글 중에는 카카오 특유의 이모티콘 댓글이 많았습니다. 코난이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해당 계정으로 꾸준히 한국 팬들과 소통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트위터는 규모에 비해 잠잠
코난의 트위터 계정은 다른 SNS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팔로워(19925020)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트위터는 텍스트 위주의 포스팅이 중점적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포스팅된 URL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나 리트윗은 1000~2000 사이로 팔로워 규모에 비해 반응은 저조한 수준입니다.
Went to the fish market today and bought a pet octopus. I named him Samuel. #ConanKorea @… https://t.co/xjsGllIZUJ — Conan O’Brien (@ConanOBrien) 2016년 2월 15일
코난은 같은 내용의 콘텐츠를 네 개의 SNS 플랫폼에 공유했을 뿐인데, 반응은 각각 달랐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한국어 댓글의 숫자가 많았지만, 페이스북은 영문 댓글이 많았죠. 카카오스토리는 앞의 두 SNS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치였지만, 평소 카카오스토리의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치였습니다. 킬러 콘텐츠 제작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트위터는 짧은 문장에 대한 리트윗과 멘션이 중심인 플랫폼이기에, 아무래도 이미지 위주의 포스팅에 대한 반응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해외에서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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