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스타트업을 위한 인앱 메시징 (in-app messaging) 솔루션 ‘센드버드‘에서 자체 블로그를 통해 모바일 기술, 시장에 대한 트렌드를 분석, 정리하고 있습니다. |
메시징 앱이 아닌 메시징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라인 (Line)의 노력이 인도네시아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 5천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시장으로 라인은 현지 최대 규모의 오토바이 택시 업체인 고젝(Go-jek)과 파트너십을 맺고 라인 앱 내에서 고젝의 (오토바이)택시를 호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메시징 앱 내에서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를 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여타 글로벌 사업자들로부터 시도 및 검증된 바 있다. 위챗이 중국 내 택시 호출 서비스인 디디콰이디(Didi Kuaidi)와 오랜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왔으며, 우버의 경우도 최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를 도입 하였다.
라인 역시 일본에서는 자체적인 택시 앱을 보유한 바 있으나, 이번 파트너십은 라인이 외부의 서비스 업체 (app)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현지화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이용은 우버와 상당히 유사하다. 라인앱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하면, 택시 기사가 이동하는 경로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에는 택시 기사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 라인의 수익성 실현을 위한 거점 국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의 대부분 국가가 그렇듯, 섬나라라는 특성으로 인해, 인터넷보다 모바일이 먼저 발전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내수시장의 가능성도 높아, (중국, 인도, 미국에 이은)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2억 5,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2012년 부터 일찍이 라인의 거점 국가로 여겨졌다.
라인은 인도네시아 국민의 88%가 무슬림인 점을 감안해 ‘라마단’ 마케팅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에 힘쓰며, 현재 1위 모바일 메신저의 위치를 두고 글로벌 사업자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직은 왓츠앱과 블랙베리메신저가 인도네시아 시장의 선두를 다투고 있으며, 라인의 경우 근소하게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음).
오토바이의 경우 동남아시아 국가 대부분에서 보편적인 교통수단이며, 특히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고젝(Go-Jek)은 인도네시아 내 오토바이를 이용한 온디맨드 서비스의 선도 업체로 약 200,000명의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쿼이아 캐티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여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서도 우버 혹은 로컬 업체인 GrabTaxi 보다 크다고 인정받으며,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장하려는 라인이 파트너로 일찍이 점찍은 바 있다.
#라인, 성장에 대한 우려를 수익성으로 불식시키나
라인은 2억 1500만명의 월 이용자를 보유하며, 2015년 최초로 연간 매출 1조 원을 넘은 바 있다. 하지만 왓츠앱, 위챗 및 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선두권 사업자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현재는 성장 정체 및 수익성 실현의 우려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작년, 보다 성공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를 거점으로 삼아, 적극적인 수익화를 실현한다는 전략을 밝힌 상황이다.
지난 1월, 페이스북의 왓츠앱이 유료 서비스를 포기한 것이 메시징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과연 라인이 메시징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을 가장 먼저 선보인 선도사업자 (중에 하나)로써 효과적인 파트너십 및 고객 유치에 의한 수익화에 성공할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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