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건축학도
건축학도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작년 마감된 2015년 칸(깐느) 광고제 미디어 부문 수상작들을 보면 대다수가 단순 상업적인 내용만을 담은 게 아니고 크게는 사회적인 문제까지 다루는 CSV(Creating Shared Value)를 볼 수 있었다. 과거의 1차원(?)적인 광고와는 다르게 이제는 테크놀로지가 가미되어 광고도 끊임없이 진화를 하고 있다. 심지어 광고의 경계 마저도 모호하게 되다 보니 정의와 범위가 새롭게 바뀌고 있는 시대가 왔다.
지난 2015 칸 광고제 미디어 부문 금상 수상작인 3M사의 ‘The Banner That Makes You Like Banners’는 다른 수상작들과 다르게 인터넷 이용자들의 인사이트를 통해 작은 변화를 줌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확고하게 잡아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Competition : Media Lions
• Media Channel : Online Web
• Title : The Banner That Makes You Like Banners
• Advertiser / Client : 3M
• Entrant Company : Proximity Russia
• Country : Russia
페이스북부터 시작해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통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이 시대에 온라인 배너 광고는 어느 순간부터 이용자들에게 주목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는 이른바 병풍(?)같은 존재가 됐다. 실제로 대다수의 인터넷 배너들 역시 무분별하게 이곳저곳 덕지덕지 남발하게 되다 보니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여간 귀찮은 존재가 됐다.
특히나 쿠키(Cookie)를 이용한 리타겟팅 광고는 어느 사이트를 가도 계속 끈질기게 따라와 이용자를 지치게 만든다.
여기서 3M은 재밌는 생각을 한다. 이런 리타겟팅의 약점이 곧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점. 계속 따라오게 되는 광고를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까? 바로 3M사의 ‘포스트잇(Post-It)’ 상품이 그것이다. 3M사와 콜라보를 하게 된 Proximity Russia는 이런 단순한 리타겟팅 테크놀로지를 인터렉티브하게 사용할 수 있게 시도했다. 지겨운 배너 광고를 다시 되살리고 싶다는 뜻도 분명 있었을 터.
여기서 3M사의 광고는 중요한 메모를 남겨서 어딘가에 붙여놓는 포스트잇의 기능을 생각해서 인터넷 배너를 인터렉티브 광고로 옮기게 된다. 배너가 뜨면 포스트잇이 등장하고 거기에 메모를 하면 된다. 그리고 저장을 하면 그 이후 리타겟팅 된 배너는 지속적으로 메모를 보여준다.
만약 메모지가 더 필요하면 포스트잇 사이트로 들어가면 추가를 할 수 있으며, 또한 여기서 수정도 가능하고 지울 수도 있다. 배너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인지하고 이를 포스트잇의 장점으로 승화시킨 3M의 캠페인은 기존 배너광고를 인터렉티브로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미디어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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