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1일 우버 차이나는 HNA그룹, 광저우자동차, 중국 생명등에서 70억달러 기업가치에 대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실은 2015년 10월에 HNA와 바이두의 후속 투자가 결정된 상황이었고, 발표 직전인 12월에 광저우자동차 등 투자자가 합류한 형태다.
이미 2014년 12월 바이두와 전략적 협약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던 우버 차이나는 새로운 투자자를 만나 또 다른 시장으로의 진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리즈 B 투자자 중 관심깊게 볼 곳은 HNA 그룹이다. HNA그룹은 하이난에어라인그룹(Hinan Airline Group)으로 이 회사는 예로부터 비행기를 활용한 파이낸싱부터 외부적 투자에 관심이 많았었다. 필자의 대학원 동창들 몇몇은 HNA 산하의 벤처캐피탈(VC)에서 창업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다. 신탁과 투자 업무도 진행하고 있는 “항공사”가 바로 HNA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에 항공사의 자본이 들어갔다. 하늘과 땅이 연결되었다. 만약, 대한항공이 카카오 택시와 제휴하면 뭔가 신선한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우버와 HNA의 만남을 간단히 생각해 보아도 비즈니스/퍼스트클래스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증대된다거나, VIP 특송 물류에 대한 접근, 혹은 여행업에 접근 등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알리페이&위챗페이와 연동이 너무 잘되는 디디콰이디의 경우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필수 불가결인 서비스인데, 신용카드 연동이 되는 우버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중국에서 확대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HNA가 2015년도부터 지속적인 해외 취항을 늘려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지 않을까 기대도 갖아본다. 여기에 “향후 먹거리는 O2O(Online to Offline)에서 발생한다”며 “미래 성장 동력의 모든 것을 O2O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리엔홍의 바이두가 합세하였으니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생긴 셈이다.
중국의 씽크탱크 이관즈쿠(易观智库)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도 3분기까지 고급차 공유 시장의 강자는 디디콰이디(서비스명 디디추싱)이었다. 2015년에만 14억 명 승객을 태웠다고 하니, 엄청나다. 반면, 우버의 시장점유율은 16.2%에 불과했다.
하지만 독주는 오래가지 못하는 법,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하는 Big Giant 띠디콰이디에 새로운 바이두-HNA-우버차이나의 연합이 대항하는 모양이 이제 형성되리라 생각한다. 여기에 독자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션저우좐처(神州专车)가 빅3를 형성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추격하는 중국 고급차 공유 시장의 형국이 될 것이다.
중국 고급차 공유 시장의 경우 4205억 위안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과연 우버 차이나는 2016년 12월에 이 시장의 몇 프로나 차지할 수 있을까. 단순한 한 회사의 성공이 아닌 외국계 스타트업으로 중국에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되는 병신년의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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