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ine to Offline. 이 애매모호한 키워드는 중국에서 탄생해서 세계적으로 퍼져가고 있다. 국내 역시 수많은 O2O기업들이 올해 탄생했고, 시리즈B 이상의 투자를 받으며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스타트업, 모바일 업계 주요 연사들이 모여 시장을 이야기하는 맥스서밋에서는 올해를 빛낸 O2O 스타트업의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배달
배달앱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3파전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양상은 다르다. 배달의 민족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은 2014년 미국 사모펀드 골드만삭스PIA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은 뒤, 배달 역량을 총결집하며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를 잡은 것.
올해 7월 모바일 결제 중개 수수료 0%를 선언하더니 배민라이더스로 불리는 정규직 배송 사원을 모집하고, 덤앤더머스를 인수해 배민프레시라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만들었다. 배달 주문 대행 서비스를 넘어 온디맨드 서비스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
이러한 배달의 민족의 거침없는 행보에 요기요, 배달통도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올해 4월 두 회사는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합병한 것. 요기요는 7월 배달의 민족이 0% 수수료를 깜짝 발표하자, 주문수수료는 물론 외부결제수수료까지 0%를 발표했다.
부동산
부동산 O2O 영역은 1위 직방과 2위 다방의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양상이다. 직방은 다방이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스테이션3가 같은 이름의 ‘다방’이란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직방은 ‘다방’이라는 상표권을 등록해 보유하고 있었다며 소송을 건 것. 이 문제는 지난 9월 법원이 다방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다. 이밖에 직방이 다방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공인중개사의 매물을 자사 내 하위에 노출시키는 등의 차별 취급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직방은 최근 골드만삭스로부터 38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스테이션3은 올해초 미디어윌그룹으로부터 3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동
우버가 불법 논란으로 한국에 안착하지 못하는 틈을 타서 카카오택시가 자리를 잡았다. 카카오택시가 고급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 블랙을 공개하자, 우버는 기아자동차와 제휴한 우버 블랙을 선보였다. 아직까지는 카카오택시가 대세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누적 호출수만 5000만 건을 돌파했다. 국내 이용자를 독과점하고 있는 카카오톡 플랫폼으로 택시와 이용자를 연결한 힘을 보여준 셈이다. 이밖에 리모택시, 백기사, 이지택시, SK플래닛의 T맵 택시 등도 독자적인 택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숙박
코자자는 방을 찾는 여행객과 빈방을 보유한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개인 취향에 맞는 숙소(민박, 게스트하우스 등) 또는 한옥에 머물 수 있다. 코자자는 올해 9월 미국 숙박 서비스 트립핑과 파트너 제휴를 맺는 등 해외 이용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놀자는 숙박(호텔,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및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던 야놀자는 2011년 ‘야놀자 앱’을 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올해 7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데일리호텔은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호텔은 남는 방을 판매해 공실률을 줄일 수 있고 이용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데일리호텔은 올해 10월 글로벌 VC인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에 따르면 1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예상된다.
집 관련
와홈은 홈클리닝 및 홈케어 서비스이다. 와홈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청소 예약을 하면 현장에 청소 전문가가 방문해 청소 및 정리정돈을 해준다. 와홈은 지난 5월에 시작하여 매쉬업앤젤스, 스파크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짐카는 다섯시삼십분에서 운영하는 이사 서비스이다. 짐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이사비용 견적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다섯시삼십분은 종이접기 앱을 서비스하다가 올해 5월 이사 서비스로 사업을 전환했다. 올해 빅뱅엔젤스로부터 투자 유치를 진행한 이후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와이퍼는 손세차 서비스를 탁송까지 해주는 서비스이다. 와이퍼 앱을 통해 신청하면 카매니저가 세차를 해주고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배달해준다. 올해 8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창업지원공간인 ‘디캠프’로부터 엔젤투자를 유치했다.
쏘카는 카쉐어링 서비스이다. 이용자는 쏘카 홈페이지 또는 쏘카 앱을 통해 주위에 있는 승용차를 시간단위로 예약해 사용할 수 있다. 쏘카는 올해 Sk, 베인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6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쏘카는 자동차 기반 O2O 공유경제 플랫폼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해외진출도 검토 중이다.
다음은 스타트업 대표, 엑셀러레이터 파트너, 홍보 담당자, 기자 등 업계 전문가들의 한줄평입니다.(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파트너, 민윤정 코노랩스 대표, 박성혁 PAG&파트너스 대표,이미나 홍보이사, 정주용 경영투자 칼럼니스트, 허양일 R’FN 대표, 신동형 게임덕 대표, 차정인 KBS 기자, 이구환 옐로디지털마케팅 이노베이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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