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때 우선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서비스/제품에 대한 타깃 고객은 누구이며, 어디에 잠재 고객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STP란 키워드를 수없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TP는 세분화(Segmentation), 타겟선정(Targeting), 위치선정(Positioning)를 의미한다. 제품 범주와 소비자 욕구에 근거하여 동질적인 여러 고객집단을 나누고 /경쟁상황과 자신의 능력을 고려하여 가장 자신 있는 시장을 선정한다. 그 시장의 고객들에게 자사의 제품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과정이다. – 위키백과
제한된 마케팅 예산으로 극대화된 캠페인 효과를 원한다면 신중하게 타깃을 설정해야 하는 게 중요합니다.
PC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던 시절에는 주요 허브가 포털 사이트였습니다. 대다수가 인터넷에 연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열었던 화면이 포털 메인이었습니다. 궁금한 것, 필요한 것이 있다면 포털 메인 화면에서 키워드를 입력해 원하는 결과를 찾았습니다. 이에 따라 포털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강한 힘을 쥐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스마트폰이 본격 등장하며 모바일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PC로 콘텐츠를 소비하던 것과는 다른 패턴이 시작됩니다.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APP(앱)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실행하는 건 더 이상 포털이 아닙니다. 이제는 앱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서 이용하게 됐습니다. 포털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아둔 포털 형태에서 버티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으로 콘텐츠 소비 생태계가 변화했습니다. 일례로 부동산 정보가 필요하면 ‘직방’, 음악을 듣고 싶으면 ‘비트’, 영화 정보가 궁금하면 ‘왓챠’ 등 고유한 성격의 앱이 각광을 받게 됐죠.
광고 소비 패턴도 변화했습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특정 연령, 취향을 지닌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죠.
카카오스토리와 밴드는 높은 MAU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느 한 연령층의 이용자가 집중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반면, 스타일쉐어(10대)나 인스타그램(20대) 그리고 싸이월드(30대) 등은 특정 연령층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 [심군의 모아이] 대한민국 SNS 이용형태 (인포그래픽)
통상적으로 피키캐스트(10~20대 남녀), 인스타그램(20~30대 초반 여성), 카카오스토리(30~40대 여성), 페이스북(20~30대 남녀) 등 몇몇 서비스들은 어느 연령대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모바일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제품에 대한 타깃 군과 해당 타깃이 어느 모바일 서비스에 존재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모바일 서비스가 비슷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각 서비스 마다 이용자 형태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앞서 언급했듯 모바일 이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도 연령대에 따라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가 다릅니다.
한동안 인스타그램에서는 기어s2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20~30대 초반 여성에게 기어s2의 인지도를 올리고자 했던 걸까요? ^^ 카카오스토리에서는 육아와 미용, 뷰티에 관련된 광고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연령 타깃을 적절하게 공략해 성공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 사례로 ‘파이어마커스’가 있습니다. 파이어마커스는 폐 소방호스로 가방 및 잡화류를 제작하고 판매금액의 일부는 소방관에게 구조용 특수장갑 기부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파이어마커스는 와디즈에서 약 한 달간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고, 10~20대 초반 이용자들이 즐겨 이용하는 피키캐스트에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선호하는 패션 도구에 더해 1만 원부터 시작하는 기부액 등 타깃에 맞춤화된 콘텐츠가 결합됐습니다. 결과 또한 성공적이었는데요. 파이어마커스의 크라우드 펀딩은 992%를 달성했습니다.
모바일 광고와 소셜 미디어 광고를 하는 종사자들이 ‘좋아요 수’ 또는 ‘팔로어 수’를 확보하는 것에 집착하는 것을 종종 보곤 합니다. 일례로 마케팅 성공 사례라고 발표되는 내용을 보면 팔로어나 좋아요 숫자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나열되는 것에 그치곤 합니다. 물론, ‘좋아요’를 클릭하거나 회사 페이지를 팔로어하는 사람들이 서비스와 상품에 적합한 타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석하지 못한 고객군의 숫자라면, 거품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좋아요’와 ‘팔로어’ 수치에 몰입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파편화돼 있는 모바일 시장의 잠재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 철저하게 파악하고, 이들이 존재하는 매체에 적합한 콘텐츠를 이용해 그들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모비인사이드에서 주기적으로 소셜미디어(SNS) 이용자 현황을 공개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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