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혜원 모비데이즈 매니저, 유재령 모비데이즈 매니저

중국.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환상의 나라다. 단순히 많은 인구 때문만은 아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BAT) 등 글로벌 단위의 초대형 기업이 여기에서 나왔다. 이제 IT 영역에서는 개발, 디자인 포함 모든 영역에서 우리나라를 뛰어 넘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더이상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이제는 그들의 어깨위에 올라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야 하는 전략을 짜는 게 유일한 살 길이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단순히 니하오, 니취팔러마, 양꼬치앤칭따오(?) 같은 생활 중국어 몇 구절로는 이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 중국, 그리고 중국인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모비아카데미는 이러한 격변기에 중국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강좌의 필요성을 파악, 오는 11월 5일 ‘Mobi IT 차이나 과정’을 연다. 유재령 모비데이즈 중국 총괄 매니저와 그를 도와 중국 사업을 진행하는 최혜원 매니저가 담당하는 강좌다.

유재령 매니저(사진)는 Mobi IT 차이나 과정의 주 강사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부터 중국에 호감을 갖고 중국어를 공부해왔다. 북경중의약대학교에서 5년 6개월 간 수많은 종류의 중국인들을 만나며 중국 사회와 중국어를 공부했다. 모비데이즈에서는 중국 파트너들과 매일 수백통의 이메일을 주고받고 중국 게임사의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 확장자(APK) 파일 수백개를 검토하는 등, 광고 관련 대중국 사업을 1년 동안 리딩하고 있다. 또한, 매월 발간하는 엠리포트의 중국어 번역 및 검수도 담당하고 있다.

유 매니저와 최 매니저는 전문가라는 타이틀보다는 현업에서 뛰고 있는 실무자로서 생생한 경험을 전달할 계획이다. 두 사람을 10월 13일 만나 강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약 10년 주기로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큰 이벤트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값싼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이 들어왔죠. 2004~2005년에는 중국 유학붐이 일었습니다. 제가 그 세대이기도 하죠.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IT를 중심으로 중국 붐이 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이 시점에 발생하고 있죠. 우리가 중국을 배워야 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재령 매니저가 ‘타이밍’을 강조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과거의 중국과 지금은 180도 다르다. IT 영역만 봐도 플랫폼(바이두), 이커머스(알리바바), 소셜미디어(텐센트), 드론(DJI), 블루레이(오포) 등 중국이 선점한 영역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 인접한 우리나라는 좋은 기회를 계속해서 놓치고 있다는 게 유 매니저의 지적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국내 대표적인 유통 대기업들이 야심차게 중국에 들어가서 투자금까지 몽땅 까먹고 철수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왜일까. 그의 설명이 이어졌다.

“중국이 기회의 땅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출해서 대부분 망하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너무도 당연했습니다. 사전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 나라의 언어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았죠. 언어를 할 줄 알더라도 중국 문화를 몰라서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인 종업원들은 한국인과 달라서 구체적인 기한에 업무의 구체적인 사안들을 하나 하나 다 지시해야 하는데, 한국인 직원 생각하듯 대하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죠.”

유 매니저가 강조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경험 전달이었다. 중국에서 사업할 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일들을 사전에 먼저 소개하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몸과 머리를 키우는 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다.

최혜원 매니저(사진)는 시각과 방법, 그리고 지속성을 강조했다.

“다들 중국에 나가고 싶어합니다. 진출 열망이 강하죠.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모바일 시대에 글로벌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트렌드인데, 방법을 모르니 막무가내로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중국 IT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후 강좌에서는 중국 진출을 돕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다른 중국 관련 강좌가 일회성 강의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저희 강좌는 지속성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 매니저와 이야기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 하나 있었다. 자신이 ‘중국’을 안다고 하지 않고 ‘화북지역’을 이해하고 있다고 줄곧 말하는 점이었다.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중국 사람이 어떻다고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중국전역에 대한 전문가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따른 문화, 기후, 식생 모든 게 다르기 때문이죠. 중국 사람도 실제로 중국 모든 지역을 알지 못합니다. 중국 대륙은 화동, 화서, 화남, 화북 네 구역으로 쪼개지고, 이에 따라 문화와 습성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북경에서만 5년 6개월을 보내면서 화북 지역은 이해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잘 모릅니다. 다만, IT의 중심이 북경인 것은 분명합니다. IP 도메인의 비중을 봐도 북경 한 도시에서만 21%입니다. 북경을 이해한다면 중국 전체까지는 아니더라도 IT 산업에 있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특별히 첫 강좌 개설을 기념해 첫주는 무료로 강좌가 진행된다. 첫 강의 주제는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중국의 개정 광고법의 모든 것을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한 가지 더. Mobi IT 차이나 과정은 맞춤형 강좌라는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획일화된 챕터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아젠다를 바탕으로 수강생의 니즈를 파악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유 매니저의 설명이 계속됐다.

“중국 IT 과정이라고 해서 중국어 자체가 진입장벽이 되지는 않습니다. 모든 수업은 한국어로 진행되고, 중국어 자체에 대한 강의는 초급/중급/고급 등 수강생의 수준에 맞춰서 이후 강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의를 하고 관계를 끝내는 게 아니라 같이 동반자로 커가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할 계획입니다.”

최 매니저는 “구글 드라이브와 설문지를 통해 매주 수강생의 피드백을 받으며 강좌를 보강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라며 “2회 강의부터는 온오프믹스를 통해 참여수강생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obi IT 차이나 과정 첫 번째 강의인 ‘중국 新 광고법 파헤치기’는 11월 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강남구 마루 180 이벤트홀에서 진행된다. 1회 참가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중국어 실전 IT 단어집을 제공할 예정.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이메일(hw.choi@mobidays.com)이나 문자(010-7137-760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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