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WC의 큰 이슈는 삼성의 갤럭시S6 였습니다. MWC 2015에 앞서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무선충전기술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MWC기간 많은 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WPA와 PMA는 선이 없는 무선패드를 통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기술로 10분 충전으로 4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이케아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매장이나 상품에 WPA, PMA 기술의 무선충전 패드를 사용하겠다고 공개하면서 앞으로 삼성뿐 아니라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위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WC 2015에서 삼성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하면서 업계 큰 관심을 받았지만 삼성뿐 아니라LG, 노키아, 소니, ZTE, 화웨이, HTC 등 여러 디바이스 제조사들도 신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디바이스를 출시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MWC 행사기간 동안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스마트폰 리뷰를 촬영하는 VJ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새로운 디바이스를 좋아하는 얼리어답터라면 유튜브를 통해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다양한 디비아스의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스마트폰은 많다!
MWC를 통해 삼성, LG, 화웨이 등 우리에게 익숙히 알려진 스마트 제조사뿐 아니라 Wiko, Doro, Hisense, Gionee 등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유럽, 남미,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다양한 회사들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낯선 디바이스 제조사들은 크게 유럽, 미국, 중국 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각 지역별 제조사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컬러풀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유럽 스타일
유럽에 기반을 둔 회사들은 부스에서부터 브랜드 로고,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원색을 사용하는 등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색으로 포인트를 준 Wiko는 2011년 프랑스에서 시작한 스마트폰 제조사입니다. 현재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및 남미시장에 스마트폰과 모바일 악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럽에 기반을 둔 여러 회사들이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Doro’라는 회사는 디자인보다 노인을 위한 기능중심의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아이콘을 크게 구성해 노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고 위급상황 시 버튼을 누르면 최대 5명에게 동시 호출되는 기능을 탑재하는 등 노인의 편의와 안전을 생각한 스마트폰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미국 스마트폰
화려함이 돋보였던 유럽 회사들에 비해 미국 기반의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은 무난해 보였습니다. 대다수의 스마트폰을 삼성, LG 등 국내 브랜드와 비교해보았을 때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 매우 흡사한 모습이었습니다. 한 미국회사 직원에게 한국 스마트폰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하자, 미국에서는 카피켓이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답하며 심군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견고함을 추구하는 중국 스타일
중국 회사들의 경우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기능보다는 견고한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었습니다.특히 중국 회사들의 부스에서는 아머폰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머폰이란 내구성이 강한 케이스를 두르고 있는 모바일 기기로 외부 충격에 강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보다는 공사현장이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최근 유럽과 미국지역에서 아머폰의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 미국, 중국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본 결과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성능은 상향 평준화된 상태였습니다. 스마트폰의 생산기술력이 고도화 될수록 제조사간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과 중국 회사들은 혁신적인 기술보다 디자인과 기능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으로 시장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회사들도 혁신에 치중한 개발전략뿐 아니라 회사가 보유한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