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케팅’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디스플레이 광고, 동영상 광고 등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광고를 생각하셨을 겁니다. 또한 띠배너, 전면배너 등 모바일 광고가 모바일 마케팅의 전부라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모바일’이라는 매체는 카메라, 인터넷, GPS 등 여러 기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참신하면서도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많은 분들이 ‘모바일을 어떻게 이용하라는 거야?!’라는 의문을 제기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비데이즈 심군이 모바일 기기를 십분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 사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사례들은 ‘부산국제광고제 2014’ 출품작으로 국내외 실제로 집행된 캠페인입니다. 아래 사례들을 통해서 모바일 마케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모바일 게임을 이용한 마케팅
국내외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이용한 마케팅 사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Nike에서는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성향을 십분 활용한 ‘Run the City’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Nike는 매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13년 마라톤 대회에서는 2030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Run the city’라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Run the city’는 카카오톡과 Nike+ 앱이 연동되는 타이쿤 게임으로 친구의 땅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미션의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해야 합니다. 게임이 출시된 이후 총78,742명이 Run the city를 다운로드 받았고 게임을 통해 유저들은 약 90만km의 거리를 달렸습니다.
일본에서는 모바일 게임을 이용한 재활용 장려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다 마신 음료의 병뚜껑은 플라스틱 볼펜,의자, 화분 등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재활용되는 병뚜껑은 고작 14% 불과했습니다. 이에 일본에서는 병뚜껑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서 병뚜껑과 모바일 게임을 결합한 ‘CAP DJ’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병뚜껑 하단부에 스티커를 붙이게 되면 병뚜껑을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DJ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CAP DJ 캠페인은 인터넷을 통해 일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캠페인 기간동안 병뚜껑 재활용 비율은98%로 증가했습니다.
2) 모바일 카메라를 이용한 마케팅
모바일 제조기술의 발전으로 모바일 카메라의 화질, 성능이 진화하면서 카메라는 모바일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모바일 카메라는 휴대성과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활용성으로 이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가 하나, 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 위치하고 있는 아쿠아리움에서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모바일 카메라와 GPS 기능을 이용한 ‘펭귄 네비게이션’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펭귄 네비게이션 앱을 실행하면 모바일 카메라 기능이 실행되고 카메라 화면을 길에 비추면 펭귄들이 아쿠아리움으로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귀여운 펭귄이 등장한 펭귄 네비게이션은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고, 여러 미디어에 소개되었습니다.
모바일 카메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Mitubishi는 지난 도쿄모토쇼에서 자사의 부스를 홍보하기 위해 모바일 카메라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Anime Companion’ 앱을 출시했습니다. 앱을 실행시키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때 카메라 기능을 실행시키면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SNS로 실시간 공유할 수 있습니다. Anime Companion 앱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결과적으로 Mitubishi 부스에는 12,000명 이상이 방문했고, 부스와 자동차를 찍은 사진은 순식간에 온라인으로 퍼져나갔습니다.
3) 모바일 액세서리를 이용한 마케팅
모바일 기기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앱을 개발하거나 모바일 주변 액세서리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Sony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음악감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헤드폰과 모바일 앱을 이용한 ‘Listen Safety’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Sony는 작은 마이크가 내장된 헤드폰과 위험과 관련된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Listen Safety앱을 출시했습니다. 소비자가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헤드폰에 설치된 작은 마이크가 Listen Safety에 등록된 소리를 감지하면 음악이 멈춰 소비자는 주위 상황을 살필 수 있습니다.
모바일은 위험을 감지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증가할수록 자녀 건강에 대한 부모님들의 걱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은 스페인에서 ‘Smart Toy’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디지털 칩이 내장된 운동기구(줄넘기, 배드민턴 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에 운동시간이 기록되고, 아이들은 운동 시간만큼 모바일 기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바일 기기가 가진 기능을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위 사례들은 대중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회사 자체적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했습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카메라, GPS, 인터넷 등 내부기능과 연동하기 쉽고 사용자의 접근성이 편리하여 효과적인 마케팅 결과를 제공할 수 있지만, 앱 개발에 대한 시간과 비용이 부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앱을 출시하는 방법은 모바일 마케팅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모바일 기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앱 출시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효과적인 모바일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앱 이외에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