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에서 게임은 대중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캘커타커뮤니케이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 앱스토어(안드로이드, iOS) 상위 50위 앱 중에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43.1%, 애플 앱스토어 27.9%로 조사되어 모바일 게임의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2009년 이후 OS 기능을 탑제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유저들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PC수준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고 무료 Wifi 존의 확대, 데이터 통신요금의 개선 등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언제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게임 유저는 점차 증가했습니다. 2012년 모바일 게임 인구는 PC기반의 온라인 게임 인구를 추월했으며 모바일 게임시장은 꾸준히 성장하여 2014년에는 1조 3,119억 원의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기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기반을 구축한 게임사 또한 모바일 게임시장의 가능성을 눈 여겨보고 모바일 게임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PC게임의 출시만을 고집하던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 모바일’을 출시했고,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대표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인터넷’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및 개발사 ‘팜플’을 연합하여 만든 새로운 플랫폼 사업 계열사를 지휘하며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2014년 하반기에는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게임사들의 모바일 게임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게임사간의 치열한 마케팅활동이 예상됩니다. 모바일 게임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비즈니스 모델(유료, 부분 유료, 무료)에 따라 다르지만, 게임의 활성화와 매출증대를 위해서 다수의 유저를 확보해야 하는 기본적인 구조는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 게임시장의 유저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수의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마케팅활동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마케팅활동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케팅활동은 퍼블리셔가 총괄하기 때문에 게임 개발사는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애착을 가지고 만든 게임이 어떻게 마케팅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마케팅활동이 게임의 성패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게임 개발사는 퍼블리셔가 마케팅활동을 전담하더라도 자사의 게임이 원할하게 마케팅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퍼블리셔가 없는 소규모 게임 개발사는 소자본으로 게임개발과 마케팅활동을 병행해야 하므로 마케팅활동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이 장악한 게임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게임 개발사들도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이해하고 자사 게임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구상해야 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오늘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가 알고 있어야 하는 모바일 마케팅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신고합니다! 사전등록 마케팅
‘사전등록 마케팅’은 게임을 출시하기 전에 사전등록 이벤트를 실시하여 유저를 확보하는 마케팅방법입니다. 게임이 출시되기 전부터 게임에 관심이 있는 유저가 이벤트에 참여함으로써 다른 마케팅방법에 비해서 초기 진성유저(충성 고객)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게임 개발사는 이벤트 등록서버와 페이지를 구축하면 되기 때문에 쉽고 저렴하게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전등록 마케팅의 경우 게임출시 전 유저들의 이벤트 관심도를 파악하여 게임의 흥행 여부를 예상해볼 수 있으며, 출시 이후 마케팅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애드웨이즈의 ‘예약TOP10’, 디엔앰의 ‘겜셔틀’ 등이 사전등록 마케팅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2) 순위 부스팅! 리워드 마케팅
게임이 출시되었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유저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리워드 마케팅입니다. ‘리워드 마케팅’이란 광고에 노출된 유저가 특정행동(게임 다운로드, 일정 기간 플레이, 별점 작성 등)을 취했을 때, 포인트나 게임아이템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리워드형 광고에 노출된 유저들은 보상을 얻기 위해서 게임을 다운로드 하거나 별점을 작성하게 되고 이는 앱스토어(안드로이드, iOS) 순위평가에 반영되어 게임순위를 상승시킵니다. 일반적으로 유저들은 앱스토어의 게임순위의 영향을 받아 게임을 설치하거나 플레이하기 때문에 리워드 마케팅으로 상위랭크에 위치한 게임은 하위랭크에 위치한 게임보다 다수의 유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워드 마케팅은 보상을 대가로한 유저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게임 잔존율이 낮을 수 있습니다. 앤비티파트너스의 ‘캐시슬라이드’, 버즈빌의 ‘허니스크린’, 앱디스코의 ‘라떼스크린’ 등의 리워드 앱을 이용하거나 ‘TNK팩토리’, ‘Tapjoy’, ‘IGAWorks’를 통해 오퍼월(Offer wall) 형태의 리워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소문은 소문을 타고, 바이럴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은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나 소문을 통해서 게임을 이슈화시켜 유저를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의 소비심리를 이용한 마케팅방법으로써 특정 집단이나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화된 게임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진성유저 확보에 유리합니다. 애니팡은 바이럴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입니다. 카카오톡 메신저와 연동되어 친구들과 순위 경쟁을 하고 하트를 주고받는 등 애니팡은 카카오톡을 통해서 다수의 진성유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애니팡이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성공을 거둔 이후 카톡, 라인, 밴드 등 소셜게임플랫폼을 이용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모바일 게임사가 증가했습니다. 다른 바이럴 마케팅 방법으로는 오드엠의 ‘애드픽’이 있습니다. 애드픽은 유저들에게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고유의 URL을 부여하고, 유저들은 이를 이용하여 SNS, 리뷰작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보에 노출된 불특정 다수가 유저의 고유URL을 통해 게임을 설치하게 되면 유저는 게임에 대한 홍보비를 받는 형태입니다. 영향력 높은 유저들의 홍보는 다수의 진성유저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지나친 홍보성 메시지는 스팸으로 생각되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다같이 재미있게 커뮤니티 마케팅
게임이 출시한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면, 커뮤니티 마케팅을 통해서 신규유저를 유치하고 기존 유저의 유출을 방지해야 합니다. 커뮤니티 마케팅은 게임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유저를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게임소식, 리뷰, 공략, 사전등록, 이벤트 등의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자주 활용합니다. 모바일 게임커뮤니티는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좋은 마케팅 채널입니다. 마니아 유저들의 활동으로 활성화된 커뮤니티는 유저들이 쉽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신규유저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순조작의 게임보다는 RPG, 전략시뮬레이션 등 스토리기반의 게임이 커뮤니티 마케팅으로 적합합니다. 모나와게임의 ‘헝그리앱’, 인벤커뮤니케이션즈의 ‘인벤’, 핸디커뮤니케이션즈의 ‘핸디’ 등은 게임커뮤니티를 운영하여 유저들이 편리하게 게임의 공략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외국계 모바일 게임이 국내에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여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그 이후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연예인을 모델로 TV와 옥외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마케팅이 게임의 흥행과 매출성장에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게임으로 매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저의 니즈를 파악한 게임을 개발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여 다수의 유저를 확보하더라도 게임의 완성도가 낮다면 유저의 게임 잔존율은 떨어지게 되고 게임의 평판, 유저 그리고 마케팅 비용까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에는 모바일 게임개발사 분들의 노고가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개발사 여러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게임에 효과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하여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